개도국의 외채가 선진국의 잇따른 외채경감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
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 93년말
기준으로 개도국의 외채총액이 92년말보다 7백50억달러 늘어난 1조6
천2백9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론토 조치, 트리니다
드 조치 및 브랜디계획과 같은 선진국들의 대개도국 외채경감을 위한 일
련의 조치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
도국의 외채문제는 지난 82년 멕시코의 외채 변제불능 사태이후 선진국
과 개도국 사이에 중요한 경제현안이 돼왔다. 이번 OECD보고를 보면
개도국의 외채증가는 주로 경제발전속도가 빠른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
카의 10여개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태국 그리고
한국,중남미는 브라질,멕시코 및 아르헨티나등이 경제성장의 지속과함께
외채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인도 및 쿠웨이트등이 외
채가 많은 나라로 꼽혔다. 지역별로는 93년중 아시아가 총 6천70
억달러로 가장 외채가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은 외채 유입
이 가장 크게 늘어난 국가로 92년 7백40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8백
90억달러로 증가했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1년사이에 1백80억달
러가 늘어나 작년말 현재 4천8백90억달러의 외채를 기록했다. 특히
멕시코는 지난해 1천1백85억달러를 기록, 1천57억달러의 브라질을
앞질러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등장했다. 극빈국이 집중해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지난해 외채는 92년보다 80억달러 줄어든 1
천5백1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최대의 채권국은 총 2천4백10억달
러의 채권을 갖고 있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해외채권중 6
0%이상을 아시아지역에 집중, 대아시아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2위와
3위 채권국은 각각 독일과 미국으로 나타났다. 박용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