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씨 통장서 계속적인 인출 등 의혹/출연료 싸고 연기자들과 대립 잦
아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씨(36) 실종사건은 22일 인기탤런트의 전
운전기사가 이 사건에 개입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을 고비로 수사방향이
단순잠적 에서 납치 로 급선회하고 있다. 배씨가 납치됐을 가능
성은 배씨 통장에서 돈이 계속 인출돼온 점, 배씨의 재력을 알고 있던
최진실양의 전운전기사가 개입돼 있다는 점 등이 뒷받침하고 있다. 배
씨는 거물급 연예인들의 매니저를 맡으면서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초구 서초1동 배씨의 집은 전세이긴 하
지만 전세값만 3억원에 달한다. 특히 외환은행 폐쇄회로 TV에 나타
난 김영민씨와 함께 핸드폰을 산 것으로 밝혀진 전용철씨는 배씨의 소개
로 최양의 자동차를 운전했으나, 최근 배씨와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
려졌다. 전씨는 배씨의 소개로 지난 4월까지 1년여동안 파트타임으로
최양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가 기자나 PD들에게 자신
이 최양의 매니저라고 떠벌이고 다니는 바람에 이를 안 배씨에게 혼이
난 적도 있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 최양의 가족들도 "전씨가 착했으
나 진득하지 못했고 가불을 자주해 월급을 제대로 탄 적이 없을 정도"
였다고 말했다. 항상 재정상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올 8월 탤
런트 엄정화양의 파트타임 운전기사를 하면서 엄양의 BC카드를 훔쳐 8
0만원을 인출해간 일까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폐쇄회로 TV에 찍힌
김영민씨가 짧은 기간이지만 최근 배씨의 매니저사무실에서 일해온 것으
로 알려진 것도 계획적인 납치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대목이다. 그러
나 경찰은 청부납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배씨는 일류대학
을 졸업하고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대인관계가
순탄하지 못해 연기자들과 출연료 등의 문제로 대립이 잦았던 것으로 전
해지고 있다. 최근 최진실, 최민수, 엄정화 등 톱스타들과 잇달아 결
별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얘기들이 많다. 배씨는 그러다 최근 다시 연
예인들과 접촉, 청춘스타인 이병헌씨의 매니저를 맡는등 재기를 위한 움
직임을 계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기존 매니저들과 불화가 생겼을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경찰은 전씨 등이 핸드폰을 사면서
실명과 주소를 그대로 밝혔다는 점 폐쇄회로 TV에 찍힐 것을 알면서
돈을 인출했다는 점 배씨가 평소에도 가족들에게 행선지를 알리지 않
은 채 여러차례 잠적하곤 했던 점등 납치 라고 생각하기에는 언뜻 납
득되지 않는 몇몇 정황들 때문에 납치 로 단정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선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