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지저스 슈퍼스타/암울한시대 향수 어른들 공감대형성/홍
도야 /힘찬사운드-열광적노래 젊은이 몰려/수퍼스타 예술의 전당 오페
라극장에선 40대이상의 중-장년관객들이 홍도의 슬픈운명을 보며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는 20~30대
의 젊은층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채 터질 것 같은 사운드의 매력과 배우
들의 노래연기에 열광한다. 일부 10대들은 강산에 조하문등이 등장할때
마다 함성을 질렀다. 뮤지컬전쟁의 서막을 열며 올 겨울을 뜨겁게 달
구고 있는 극단 가교의 악극 홍도야 울지마라 (김상열 작-연출)와
정통 록 뮤지컬을 표방한 극단 현대극장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 유경환 연출)의 공연 모습이다. 이미 예견
됐듯 관객층을 둘로 가르며 연일 만원사례. 완전히 다른 성격의 두
작품이 동시에 성공을 이루는 비결은 뭘까. 홍도 는 된장 냄새가
풀풀 나는 토종악극. 암울했던 시대의 애절한 눈물과 향수가 함께 담겨
있다. 박인환 최주봉 윤문식 김진태 박승태 태민영 등의 탄탄한 연기
자들이 신파조 대사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홍도야 울지마라 감격시
대 청춘블루스 등 귀에 익은 우리의 트롯도 엄토미가 이끄는 14
인조악단의 처절한 가락에 실려 객석으로 쏟아진다. 관객들은 한많은
홍도의 인생유전을 안타까워하고 사랑에 속고 돈에 울어야 하는 홍도를
불쌍히 여긴다.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어른 들의 공감대를 형
성해나가는 것이 홍도 의 위력이다. 홍도 가 복고라면 수
퍼스타 는 현대를 대변한다. 조하문(예수) 강산에(유다) 윤복희(마리
아) 등 가창력있는 가수들의 포진과 그들의 인기도가 흥행을 좌우했다.
고전적 레퍼토리지만 이를 메탈록 형식으로 노래, 신세대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여기에 빌라도만 4대째 맡고 있는 유인촌, 박상원의
연기가 가세, 인기몰이에 성공한 셈. 반주와 노래의 균형이 가끔 무
너지기도 했지만 극장 어디에서나 똑같은 음향을 듣게 해준다는 마이어
시스템과 잡음없는 와이어리스 마이크의 매끄러운 운용과 깨끗한 음질은
근래 보기 드물게 편안한 관극을 가능케 했다. 2막부터 툭툭 던져지는
극중 볼거리도 또 다른 장점. 게이처럼 꾸민 헤롯은 폭소를 자아내고
, 자살한 유다가 환생해 벌이는 한바탕 쇼 는 강산에의 진면목을 확
연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현대극장측은 여세를 몰아 내년 1월14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앙코르공연에 들어갈 예정(518)7343.
뮤지컬시장에서 두 작품의 동시성공은 치밀한 기획력과 과감한 투자,
그리고 음향 조명등에 외국 기술진을 투입하는등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