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서 대량유통 "우리도 안심못해" 국내공항에 핵물질 밀수감시
비상이 걸렸다. 관세청은 6일부터 김포와 김해공항에 휴대용 방사선 검
색장비 2대씩을 설치, 핵물질 밀수 검색을 시작했다. 승객이나 짐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을 검색하는 이 장비는 감마측정기와 중성자 분석기로
대당 도입가격은 4백50만원. 마약이나 귀금속 밀수에 신경을 곤두세
워온 세관당국이 느닷없이 핵물질을 감시하겠다고 나선 것은 최근 해외에
서 플루토늄 등 핵물질이 밀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특히
구소련이 분열되면서 관리허술을 틈타 빼낸 핵물질이 서방에 대량 유통
되고 있는데 자극을 받았다. 지난 8월 독일 뮌헨공항에서 플루토늄 3
백g이 적발되는 등 올들어 러시아, 터키, 루마니아 등지에서 플루토늄
, 우라늄 등 핵물질이 13차례에 걸쳐 30여㎏이나 압수됐다. 최근에
는 홍콩이 러시아산 플루토늄의 주요 암시장으로 부상, 우리 나라도 안
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안기부는 핵물질 가운데 가장 위력이 막
강한 플루토늄은 4㎏만 있으면 조잡한 형태의 폭탄을 만들 수 있고 8
㎏정도면 테니스공보다 작은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맹독성물질로 폐암을 유발하며 6g정도만 상수원에 풀거나 공기중에
방출하더라도 수십만명을 살상할 수 있다는 것. 더욱이 "범죄조직은
대개 플루토늄을 납용기가 아닌 비닐봉지,종이상자 등에 숨겨 운반하고
있어 방사능 오염의 위험도가 매우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권상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