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다른 세 교수 지젤 공동안무/각 분야 특성이용 여성심리 다
뤄/"안 쓰던 근육쓰는 등 창작폭 확대" 각기 장르가 다른 3명의
대학교수가 머리를 맞대고 한 작품을 안무해낸 이색적인 연구발표회가 1
2월4일 오후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성균관대 이홍이(37
.한국무용)-정의숙(42.현대무용)-김경희(36.발레)교수가 공동안무
한 지젤, 그녀를 위한 진혼무 가 그것. 각기 따로 제자들을 동원해
서 해오던 일상적인 교수발표회 의 포맷을 과감히 벗어나 장르를 초월
한 예술적 합일을 이루려 시도한 점이 여느 춤공연과 다르다. "무엇
보다도 창작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안쓰던 근육도 쓰게 되구요.
열린 사고로 다른 분야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고나 할까요. 장르간
에 장-단점이 보완되는 걸 느꼈어요"(정의숙). "묘한 것은 같은
장르 속에서도 테크닉 위주로는 안만나지는 수가 허다한데, 느낌으론 장
르를 초월해 만날수 있다는 것이에요. 다른 장르의 파트너와 2인무를
추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순간, 보람을 느꼈습니다"(이홍이).
"개인의 발표회가 아니라 집단의 연구발표라는 점에서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생각해요. 지난2월부터 줄곧 연습을 해왔는데,
이런 작업은 처음이라 저희들도 기대가 돼요"(김경희). 3명의 교수
가 한 여자의 심리를 각 장르의 기교적 특성을 이용해 만들어보자는 뜻
에서 택한 소재가 지젤 . 이홍이교수는 한국춤사위로 사랑 을, 정
의숙교수는 현대춤동작으로 증오 를, 김경희교수는 발레 테크닉으로
용서와 승화된 사랑 을 각기 표현하고, 공연말미에는 셋이 모두 출연하
여 춤을 춘다. "성균관대 무용학과가 생긴 지 올해로 6년이 됩니다
. 다른 대학에 비하면 아직 어린애지요. 지금까지는 신설학과라 학생위
주의공연에 치중했으나, 앞으로는 연구위주의 풍토로 색깔을 정착시켜나갈
생각입니다." 세 교수는 "다른 대학에서도 우리들의 이런 시도를
부러워하고 있다"며, "음악과 의상에서도 조화를 이뤄야 하므로 다른
발표회보다 배이상 힘이 들었지만 그만큼 결실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고 입을 모았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