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히 고쳐야" "집값만 떨어진다" 양분 26일 밤 발생한 경기
도고양시백석동 일산신도시 삼호아파트 지하주차장의 기둥 파손사건을 둘러
싸고 아파트 주민들간에 때아닌 논쟁이 일고 있다. "이번 기회에 부
실시공 여부 등을 정밀조사, 부실로 밝혀지면 완벽한 조치를 취해야 한
다" "괜히 별일 아닌 것 갖고 떠들다가 아파트 시세만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상반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사고 다음날인
27일 오후 시공사인 삼호건설과 재단법인 건설재해예방연구원이 지하주
차장의 사고기둥을 포함, 주차장내의 27개 기둥 모두에 대한 초음파안
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내려진 결론은 "아파트 붕괴 등 큰 위험은 없다
"는 것. 그러나 진단이 내려지기도 전인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자 대표가 각 가정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조속히 복구할 예정이니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방송을 내보냈
다. 입주자대표는 여기에 덧붙여 "현장에 몰려나가면 아파트 전체에 불
이익이 있을 것"이란 경고 도 잊지 않았다. 부실로 낙인찍혀서 좋
을 것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고현장 주변에는 간밤의 소동과는
달리 주민들의 모습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언론이 과장보도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도 많았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장에서 주
차장 입구를 걱정스레 보고있던 손모씨(38.회사원)는 "무너질 위험이
없다고 할 수없는 아파트라면 손해를 보고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철저
히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둘중 어느쪽에 섰건 입
주민들 모두가 불안하고 찜찜해 하기는 마찬가지. 이병태국방장관의 진
지도시 발언이 터지더니 집단 정전사태, 상수도 오염 등 사고 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이곳에 정을 붙이지 못하는 것 같아
요." 현장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사고가 났을 때 쉬쉬하는 사람들
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지만 모두 손해보지 않고 떠날 궁리만 하는 느낌"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