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무부 모순된 주장/"총액 18억" 18일 구두보고는 시인
부천 세금횡령사건 내용을 경기도가 상세히 파악, 내무부에 보고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내무부와 경기도는 27일 각각 기자회견을 통
해 3건의 보고서 가운데 구청별 횡령액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이
드러난 11월14일자에 대해서만 보고한적도, 받은 적도 없다 고 부
인했다. 경기도 감사담당관실에서 작성 보관중인 11월14일자 보고서
에는 횡령수법의 유형, 구청별 횡령액수, 공무원과 법무사 등 횡령범들
에 대한 조치와 신분변동상황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내무부와 경기
도는 "따라서 비리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무부와 경기도의 주장은 내무부가
보고받았다고 인정한 11월18일자에도 횡령총액만 삭제되어 있을 뿐 횡
령수법과 내용, 비리 공무원과 법무사 현황 등이 상세히 적혀 있어
21일 언론보도 이후에야 규모와 내용을 알았다 는 종전의 주장과 정면
으로 배치되고 횡령총액에 대해서도 18일자 보고에 기재 되어 있지
만 않았을 뿐 내무부 관계자가 경기도에 구두로 문의해 18억원 정도된
다는 말을 들었음을 시인해 14일자 보고를 받지 못해 내용을 알지
못했다 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부천시로부터 매일 보고받은 감사진행상황과 경기도 자체조직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취합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도지
사와 내무부가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무원사회의 업무처리
관행을 무시한 주장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었다. 경기도는 특히
보고서의 존재를 시인하면서도 도지사에게는 보고한 적이 없다 고 주
장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 사건 표면화 직후인 22일 기자실에 배
포한 보도자료에서 개인별 횡령사실이 드러나면서 변제조치를 위해 구청
장 부구청장 등을 면담 했고 해외로 달아나려는 사람을 잡기 위해 김포
공항에까지 갔었으며 10월20일에는 림경호도지사의 지시로 비리 공무원
들의 재산가압류 조치 등을 취했다 며 도지사가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감사관실이 11월1
4일 횡령규모와 내용을 상세히 파악했음이 확인됐는데도 림지사가 보고받
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고 말
했다. 배명철-이효재기자 *최내무 오늘 기자회견 최형우내무부장관은
부천시 세금횡령 사건에 대한 은폐의혹과 관련, 28일 기자회견을 갖
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장관은 회견에서 세무비리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은폐할 생각도 없었다는 입장을 재강조할 계획인 것
으로 알려졌다. 배명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