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 3백명만 남기고 퇴각 "사라예보-자그레브=로이터 AFP 연
합 특약" 세르비아계의 공격으로 보스니아 북서부의 유엔 안전지대인 비
하치시가 함락 직전에 놓였다.25일 오전(현지시각)을 기해 휴전이 발
효됐다는 유엔측 발표에도 불구하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비하치 도심을
계속 포격중이라고 회교 정부측 비하치 TV방송이 보도했다. 한 유엔
관계자는 보스니아 회교 정부군이 비하치에 약 3백명밖에 남지 않았
으며 세르비아계가 마음만 먹으면 거의 저항을 받지 않고 비하치를 점령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세르비아계 보병들이 2
5일 비하치 안전지대의 15~20%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로즈 유엔군 사령관은 "25일 아침을 기해 비하치시에서 휴전
이 발효됐다"며 앞으로 보스니아측과 세르비아계 고위층이 만나 전전선에
서의 휴전과 비하치시의 비무장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정부운영의 비하치TV 소속 기자는 비하치에서 전화를 통해 "
세르비아계 군이 시내 중심가에서 1.5㎞까지 접근해 있으며 휴전발효
1시간 반이 지나도록 탱크와 대포 소리,그리고 폭발음이 계속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하치 TV의 또다른 기자도 세르비아계가 도시 한복
판을 포격하고 있다며"방어선이 돌파됐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카심 트른카 크로아티아 주재 보스니아 대사도 "비하치에 대한 보병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나토,재공습 합의
방법엔 이견/전면전 치닫는 보스니아내전/세르비아계 "안전지대 인정못해
"/유엔 "사태악화되면 군철수" 경고 나토의 공중 폭격에 대한 보복
에 나선 세르비아계는 24일 사라예보시 외곽에서 2백50명의 유엔평화
유지군 병사들을 억류한데 이어 25일 연이틀째 보스니아 서북부 거점도
시인 비하치시를 포위, 회교도 정부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는 텔레비전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세르비아 병력이 비하치 일부지역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우리는
유엔이 설정한 안전지대 라는 것을 인정할 수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하치를 점령한 뒤 회교정부군을 무장해제시킨 뒤 이 지역을 안전
지대로 만들어 회교 민간인들에게 정상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하치시의 한 유엔관리는 미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유엔보호
하에 있던 비하치의 일부 지역이 함락됐다고 확인했는데 회교 정부군의
반격도 아직 완강해 도시 전체가 아직 함락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목격자
들은 전했다. 해리스 실라지치 보스니아 총리는 세르비아계 병력들
이 정부군의 최후 방어선인 비하치의 데벨야카 고지를 장악하고 포병과
보병, 탱크등을 동원해 비하치 중심가를 맹포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
벨야카는 비하치 중심가에서 불과 5백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비
하치 관리들은 세르비아계의 대규모 공세로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비하치의 아마추어 무선사들도 죽음
과 부상자, 굶주림에 관한 소식을 다급하게 전했다. 이들은 세르비아계
의 공격을 피하려는 난민들이 비하치 시내로 대거 쏟아져 들어오면서 도
시 전체가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사라예보시 외곽에서
도 이날 세르비아계 병력과 회교도 정부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이 와중에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스니아 관리들이 전했다
. 이날 사라예보 전투에서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우크라이나군 막사 부근
건물에 최소한 2발의 로켓 추진식 수류탄이 떨어졌으며, 시내 경찰서
1개와 국제기구 및 외국 취재진들이 묵고있는 호텔에도 수류탄이 떨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을 대표해 보스니아 평화협상을 중재중인
토르발트 스톨텐베르크는 "사태가 계속 악화될 경우, 유엔이 보스니아
에서 철수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 나토 동맹국들은 24일 밤 브
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재공습 실시에 합
의했으나, 여타 군사작전 방법에 대해서는 심각한 이견을 노출,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날 회의에서 비하치 주변
80㎢로 되어있는 현재의 유엔 안전지대 범위를 더욱 확대한뒤 그 지
역내에 있는 세르비아계 병력에 대해 철수시한을 최종 통고하자는 안정
화 계획 을 제안했다. 미국은 이 계획의 성공을 위해 유럽 국가들의
지상군 파견을 요청했는데 다른 유럽국가들이 보스니아내에 현재 1명의
미지상군도 파견돼 있지않은 것을 지적하며 일제히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
다. 빌리 클라스 나토 사무총장은 "군사작전만이 세르비아 반군들을 협
상테이블로 끌어낼 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으나 세르비아계의 공
격이 계속되는 한 협상은 물건너 갔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