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뿌리는 한국, 그중에서도 백제입니다. 다른 일본인들이 하지
않는 일이 바로 저의 할일입니다." 일본이 뺏아간 한국의 유물을 한
국으로 돌려보내려는 운동을 하는 일본인이 있다. 오하라 이치조(대원일
삼.69). 그의 본업 은 자민당의원. 다케시타(죽하등)파로 동경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국토청 정무차관과 당 재정부회장을 지낸 자민당내
원로중의 한 사람. 이런 그가 보통 일본인들이 비일본인적 이라고 할
만한 일을 자진해서 하고있다. "나도 전쟁을 치렀고 그이전에는 다른
일본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면서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백제문화가 바로 일본의 아스카(비조)
문화의 원류였고 따라서 일본인들이 백제를 큰나라 라는 의미로 구다
라 라고 불렀다는 것을 말입니다. AD 6백년쯤 저희 지방에 한반도로
부터 왕이 와서 신 이 되었습니다. 이같은 역사를 일본인이 아는 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출신지인 미야자키(궁기)현에 한국식 마을 남
향촌을 만들었고, 한국말로 표지판도 만들었습니다." 대전엑스포때 1
천4백년만의 귀향 이라는 한국문화재 전시를 성사시킨 장본인도 그이다.
그가 요즘 지역구 활동보다 힘쓰고 있다는 사업이 백제 마을 구상이
다. "일본에는 동대사, 법륭사등 각종 유적이 남아 있지만 그 원류
인 부여에서는 옛날의 유적이 제대로 보존돼 있지 않고 대형호텔 하나
변변히 없는 것을 보고 안쓰럽게 느꼈습니다. 일본의 고향인 부여에 한
-일이 협력, 옛문화재를 복원하고 전통음식의 식당이나 호텔도 만들어
일본인을 비롯한 세계인이 이를 보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지난 9월 동경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총회에서는 그의 이같은 제안이
연맹의 지원사업중 하나로 채택되기도 했다. "우리지방에서 만드는
김치가 큐슈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앞으로 제게 남은 여생동안 이런 일
을 통해 뭔가 남기고 간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