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원정팀 다른구 덕아웃에 포진/1-3루 스탠드 관할경찰서도 달라
선수들이 2개구를 넘나들며 경기를 펼쳐야 하는 어마어마한 넓이의
야구장. 부산 야구의 메카, 사직야구장이 내년부터 이렇게 불릴지 모른
다. 종전 사직-거제동에 걸쳐 있으면서 동래구에 속해 있던 사직야구
장이 내무부 행정구역개편에 따른 동래구 분구로 동래-연제구로 나눠지기
때문이다. 내무부 행정구역개편이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위주로 이뤄지
면서 동래갑지역인 사직동은 동래구에 남게 된 반면 동래을지역인 거제동
은 연제구가 된 것이다. 사직야구장 전체 20만여㎡중 사직동이었던 1
루 스탠드 주변은 5만여㎡이고 거제동에 속했던 나머지는 15만여㎡이다
. 따라서 내년부터 동래구에 있는 홈에 선 타자가 3루타를 친 경우
그는 동래구에서 연제구까지 공을 날려보내는 괴력의 타자 가 되고,
연제-동래구의 경계에 있는 2루주자가 주루플레이를 하게 되면 그는
순식간에 2개구를 넘나드는 번개주자 가 되는 것이다. 프로야구경기
가 열리면 홈팀 롯데는 동래구, 원정팀은 연제구쪽 덕아웃을 이용하게
돼 양팀은 서로 다른 구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시합을 벌이는 셈이 된다
. 1루측 스탠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동래경찰서에서 맡아야 하지만 나
머지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는 연산경찰서에서 다루는 혼란스러운 일도 일
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래구청측은 "당초 동 경계조정을
통해 사직야구장 모두를 연제구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구의회에서 사직
야구장명칭이 이미 전국에 알려져 있고 사직야구장이 동래구 주민의 자긍
심과 애향심의 원천이 되고 있다 며 반대해 그대로 두었다"며 "부지가
시유지인데다 관리도 시에서 맡고 있어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