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딸부잣집 절정인기 3주째 앞서/MBC/ 여울목 종합
병원 으로 맞대응/SBS/내년 지역민방대비 대형드라마 준비 TV드라
마 기상도가 변하고 있다. MBC아성에 고전하던 KBS드라마가 기지개
를 펴기 시작했으며, MBC의 수성작전 역시 만만치 않다. 여기에 내
년봄 지역민방개국 시기에 맞춰 SBS도 조용히 칼을 갈고 있다. 가
장 괄목할 변화는 KBS가 주말극 시청률경쟁에서 거의 4년만에 MBC
를 눌렀다는 사실. MSK(미디어서비스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딸부잣집 은 3주째 MBC의 새주말극 여울목 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여, 지난주는 8%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이는 사랑의 굴레
달빛가족 이후 4년만에 처음 나타난 시청률역전현상으로 방송가의 주
목을 받고 있다. 또 KBS 1TV 일일극 당신이 그리워질 때
역시 최근 26~2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이어 방송되는 뉴스
9 의 시청률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다. 당초 9월쯤 종영할 계획이
었던 당신 은 후속드라마의 준비가 차질을 빚어 울며 겨자먹기 로
연장방송한 것인데, 오히려 시청률이 높아지고 있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KBS는 이 드라마를 올해말까지 끌고갈 계획이다. MBC
역시 그같은 도전에 응전중이다. 무엇보다 드라마시청률 수위를 다투고
있는 아들의 여자 와 종합병원 이 모두 MBC작품이란 점을 강조한
다. 특히 수목드라마 아들의 여자 는 차인표 채시라 정보석 등의 인
기를 업고 극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는 미니시리
즈 사랑을 그대품안에 나 M 의 초기 시청률을 능가하는 것. 그러
나 톱스타 차인표가 내달 1일 입대하게돼, 드라마 전개와 시청률에 적
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종합병원 의 행진도 주목되는 대
목. 병원드라마라기보다는 청춘멜로극같은 분위기속에 구본승 신은경 박소
현 등 청춘스타를 총동원, 10대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같은 인기롱
런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 또 주말극경쟁에서도 현재는 시청률이 다소
낮지만 여울목 이 방영초기란 점, 그리고 박진숙이란 작가, 박철이란
연출자의 역량을 감안하면 시청률 경쟁의 양상을 아직은 속단할 수 없
다는 것이 MBC측 설명이다. SBS는 9시대에 편성된 드라마들의
상대적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는 지존파 사건이나 성수대교 붕
괴 등 대형사고가 빈발하면서 뉴스시청률이 급증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주말극 시간대에 편성했을 경우 높은 인기를 끌 수도 있는
여태 뭘했수 좋은 걸 어떡해 등의 시트콤형식 드라마들이 9시대
종합뉴스에 고전중이다. 그러나 SBS는 내년 5월 지역민방 개국에
맞춰 대형드라마들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진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