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부터 5차례 예고 국내외 관심모아/"청류다리 2단계공사
시작" 김정일지시 내용 북한 중앙방송은 9일 오전 11시부터 5-6
차례에 걸쳐 "오늘 낮 12시 중대방송이 있다"고 예고, 국내외의 비
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중대방송 의 내용은 대동강에 건
설중인 청류다리의 제2단계 공사를 시작하라는 김정일의 지시로 밝혀져
많은 사람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북한방송의 중대방송 예고는 김일
성 사망이후 처음이라 정부관련부서 기업 증권시장 등이 바짝 긴장했고
신문사에는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UPI 등 외신과 일본 NHK TV
등도 중대방송 예고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다. 정부관련부서 직원들은
정오 발표에 대비해 점심식사를 미리 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기도
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대방송 이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직
승계 발표일 것으로 점쳤으나 김정일 신변의 변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증권시장에서는 남북경협과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는 기대섞인
추측도 나돌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1시 접견실에서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있던 김영삼대통령에게 메모를 통해 중대발표 예
고 소식을 보고했다. 김대통령은 12시 수석비서관들과의 오찬을 시작
할 무렵, 발표내용을 보고받고는 그냥 웃어넘겼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 민주당도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을 오전 11시쯤 듣고, 즉각
박지원대변인이 이기택대표에게 보고하고 관련 당직자들이 국회에서 대기했
다. 허용범기자-김인.통한문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