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레이건 동정표-스미스 사건 호재"/캘리포니아 불법이민 규제
쟁점/뉴욕 등 36개주 주지사 향방 관심 경제 수치는 회복세
94년 미중간선거가 공화당의 약진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8일 미전역
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8년만에 다시 상원의 다수당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하원은 백중세를 보여,결론을 점
치기가 어려운 상태다.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최근
에 나온 조사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7%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USA Today 와 CNN이 유권자를
상대로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지지율은 51%,민주당은 4
4%로 나타나, 공화당이 7%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
화당이 민주당의 막판상승세에 제동을 걸면서 여전히 상당한 리드를 유지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수치가 오히려 10
일전의 여론조사 결과(공화당 53%, 민주당 43%)보다 자기당에 유
리한 것이라며, "결승점을 앞두고 맹렬한 속도로 막판추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실시된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지지
도는 상원을 장악하는데 필요한 7석을 추가할 수 있는 안정권에 들어왔
으며, 하원을 장악하는데 필요한 40석을 추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
를 점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
는데도 클린턴의 민주당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이유는 국민들이 경기회복
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유세
장에서 2년전 7.4%를 기록했던 실업률이 지난 10월 5.8%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22개월동안 5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경제자료
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중 59%가 여전히
불경기 라고 대답, 민주당의 경제치적 홍보가 별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 LA 유색인종 데모 이번 선거의 최대쟁점은 캘리포
니아주에서 첨예하게 불붙은 불법 이민자 규제문제. 이 문제는 클린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할 정도로 전국적 이슈로 부상했는데
피터 윌슨 현캘리포니아 주지사(공화)는 현재 불법 이민자 규제에 관
한 법안 187 을 주민투표에 부쳐놓고 있다. 법안 187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사회보장 혜택과 의료혜택을 제한하며, 이들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혜택도 박탈하는 것이 골자.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법안
에 대한 찬반비율이 각각 45%, 44%로 근소한 차를 보이고 있는데
이 법안에 반대하는 멕시코계 주민과 유색인종들의 데모가 요즘 LA지
역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
는 클린턴 대통령은 6일 "공화당이 국민들을 페시미즘과 부정의 산
에 매장시키려 하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 그는 6일 밤 CNN의
래리킹 쇼 에 출연, "공화당은 온갖 부정적인 것들만 제시하면서 민주
당을 음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측은 "두 아들을 살해
한 수잔 스미스 사건은 미국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
다"며 "변화를 원한다면 공화당에 표를 던지라"고 스미스 사건 까지
선거전에 동원. 공화당원들은 또 레이건 대통령이 6일 노인성 치매증
에 걸린 사실을 발표한 후 국민들의 위로전화가 폭주한 것과 관련, 이
같은 동정 분위기가 공화당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이
번 선거의 초점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전에서는 민주당의 현
직의원인 찰스 롭 후보가 이란-콘트라 스캔들의 주역 올리버 노스 후보
를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수개월동안 롭 후
보가 압도적 선두를 지켜왔음에도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여전히 노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고 특히 부동표가 많아 결과는 예측불허라는 게 중론.
또 유세초반 인기가 급락하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
츠주)은 최근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성공,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다. 지
난 32년동안 의석을 지켜온 케네디는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의 림니후보
를 15%나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고.
정치거물들 고전 양상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거물들이 전반적으로 큰
고전을 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현직 하원의장인 토머스 폴리
의 당락이 큰 관심사로 부상. 폴리는 한때 공화당 후보인 조지 네서컷
에 20%포인트나 뒤져 있다가 최근 2%포인트 차까지 따라잡았으나 당
선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예측불허의 이번 선거에서 폴리 의장이 낙
선한다면 1860년 이래 처음으로 현직 하원의장이 선거에서 떨어지는
역사적 사건 이 일어나게 된다. 공화시장,민주 지지 이번에
주지사를 새로 선출하는 주는 36개주. 이번 주지사 선거의 초점은 대
통령 선거의 향배를 쥐고 있는 뉴욕,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이른바
빅 스테이트 를 어느 당이 장악하는가의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주
지사 선거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뉴욕주의 경우 민주당의 마리오 쿠오
모 현주지사가 공화당의 조지 파타키 후보를 지지율에서 근소한 차로 앞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오모 지사는 레이스 중반까지 공화당 후
보에게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는데 그쳤으나 선거막판 루돌프 줄리아니 뉴
욕시장(공화당)의 지지를 받아 지지율차를 10%포인트로 벌였다. 공화
당적의 뉴욕시장이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인데 이 일로 줄리아니 시장은 현재 공화당원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비
난을 듣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의 피트 윌
슨 현지사가 민주당의 캐슬린 브라운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외신종합=송양민-김왕근-여시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