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자유화 년도 집중 논의/APEC/경협 초점 경제인 대거수행/3
국순방 김영삼대통령의 이달 중순 아태순방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외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등 순방국들과 특별한
현안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그가 취임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 방문을 마치고 다음 차례로 아태국가들을 순방 대상으로
택했다는 점은 역시 우리 외교에서 아태지역이 차지하는 우선순위, 특히
경제관계에서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릴 AP
EC정상회의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새 회원국 칠레를 포함한 18개
국 정상들이 올해 논의할 최대 의제는 세계경제의 자유화-개방화 추세에
맞춘 회원국들의 무역자유화 목표연도 설정에 관한 것이다. 이 문제가
정상회의 결과 채택될 보고르 선언 의 핵심 주제다.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들은 무역자유화 완료 목표연도를 2010년
쯤으로 앞당기자는 입장인 반면, 중국과 ASEAN(동남아국가연합) 등
개도국들은 2020년까지로 늦추자는 쪽이다. 무역개방 문제인 만큼
각국 이해관계가 첨예할 수 밖에 없는데, 신흥공업국에 속하는 우리나라
는 중간 입장이다. 이 목표연도는 회원국 전체의 자유화가 완료되는
시한으로서, 선진국이나 중진국들은 그 이전까지 순차적으로 무역자유화를
한다는 개념이다. 15일 회의에서 참석 정상들은 긴밀하고도 격의
없는 토의를 위해 전원이 인도네시아 고유의상인 바티크 를 입고,
배석자 없이 보좌관과 통역만 대동하기로 했다. 이 회의 전날인 14
일에는 각국 정상들간에 수십차례의 교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대 외교무
대가 펼쳐진다. 김대통령은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정상들과 차례로 회
담한다. 김대통령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순방에서 정상들과 논의
할 내용은 공통적으로 한반도 및 아태지역 정세 역내 안보-경제 협
력문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및 WT
O사무총장 선거 등) 양국간 쌍무적 협력문제 등이다. 특히 각국과의
쌍무관계에서 최대 관심사는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 건설, 자원개발
,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경협문제로, 실질적 국익 이 걸려 있다.
김대통령은 이들 3국과의 경협 강화-확대를 위해 취임후 처음으로 국
내 기업인 60명을 대동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중소기업
인 19명도 포함돼 있다. 물론 이들 전원이 과거처럼 대통령 특별기에
동승하지는 않으나, 현지 행사 일정 등에 따라 특별기 좌석 사정이
되는대로 일부는 구간별 동승도 시킬 예정이다. 수행 기업인은 해당국
과의 투자 및 교역규모 순서에 따라 전문경영인들을 선정했다. 다만
30대 그룹 총수중 유일하게 효성그룹 조석래회장이 태평양기업인포럼(P
BF) 멤버로 이건산업의 박영주 사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초청
하는 만찬에 참석하게 돼 있어 수행 기업인에 포함된다. 김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