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구려열풍/12명중 1명꼴 관람/멀티슬라이드쇼 등 전시문화 새
장 열어/하루평균 만5천백48명 입장/부산 42일간 백50만돌파 화제
/학생-주부-직장인 등 고루 몰려 지난해 11월 과천 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6대 도시에서 순회 개최돼 전국을 고구려 열기로 휘감았던
아!고구려 1천5백년전 집안고분벽화 전시회가 대구전을 마지막으로 총
입장 관람객 3백58만1백52명을 기록하며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
렸다. 아!고구려 전은 서울을 비롯 대전 광주 인천 부산 대구직할
시에서 순회 전시를 가졌다. 조선일보 취재팀(취재 김태익 사진 이오
봉 김주호)이 한국 언론사상 처음으로 촬영한 중국 집안의 고구려 벽화
들을 통해 고구려인의 웅혼한 기상을 드러내 보였던 아!고구려 전은
2백35일의 전시기간 동안 갖가지 화제를 뿌리면서 미증유의 기록을
남겼다. 전시회 내용에서 뿐 아니라 멀티 슬라이드 쇼, 고분 모형제작
, 각종 참고 자료 활용 등으로 우리나라 전시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
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우선 관객수에서 여타 전시회를
압도했다. 총 관람인원 3백58만여명은 우리나라 총인구 가운데 12명
중 1명이 관람한 셈에 해당하며 하루 평균 1만5천1백48명 꼴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3만9천명(49일), 대전 13만1천명(36일),
광주 44만9천명(36일), 인천 57만2천명(34일), 부산 1백
50만5천명(42일), 대구 47만4천여명(38일) 등 개최지마다 관
람객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지난 7월21일부터 8월31일까지
해운대 리베라백화점에서 열린 부산전은 42일간의 전시기간동안 관람객수
가 1백50만명을 넘어섰고 8월21일에는 7만8천5백57명이 관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9일 하루 5만1천6백40명
을 기록해 대구문예회관 개관 이래 최대관람객이 입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관람객수에 못지 않게 관람객의 층이 학생 주부 군인 직장인 등
고른 분포를 보여 이번 전시가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
러 있으켰음을 입증했다. 주말이면 가족관람객들로 전시장이 축제분위기를
연출했고 대구의 경우에는 향토사단에서 정신교육의 일환으로 장병들이
단체관람을 오기도 했다. 또 대구의 경우 휴관일인 월요일에 대구계성고
교 학생들이 버스 2대로 단체관람을 오자 관장이 직접 전시장의 문을
열어 관람시켜주는 일화를 남겼다. 대구전을 개최한 대구문예회관 김상
순관장은 "그동안 교과서에서 단편적으로 접했던 고구려인의 생활상과 문
화를 고분벽화를 통해 알 수 있게된 것은 소중한 경험"이라며 "직원들
이 준비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뜻깊은 전시회를 개최한데 대해 보
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