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즈네프가 중병에 걸려 있지 않나 하고 서방 각국이 의심하기 시작
했을 때였다. 당시의 소련 정부로부터는 아무 정보도 얻을 수가 없었다
. 마침 브레즈네프가 코펜하겐에 공식 방문하여 어느 호텔에 머물렀다.
프랑스 정보부는 궁리끝에 브레즈네프가 묵기로한 바로 아래층 방을
빌렸다. 그리고 모든 수도관이며 배수관을 분해했다. 그리하여 브레즈네
프의 배설물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프랑스 정보원들은 그 샘플을 당장
파리에 보내 검사했다. 그 결과 술을 좋아하던 브레즈네프의 간이 크
게 손상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지 얼마후 브레즈네프는 병사했
다. 보통의 경우 한의사는 환자의 맥을 짚어보며 진단한다. 서양에서
도 옛날에는 환자의 몸을 만지며 진단을 했다. 그걸 촉진이라고 한다.
그러나 촉진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방의에서는 안색이나 피부 또는
몸의 일부분을 보기만 해도 진단할 수가 있다. 이것을 망진이라고 한
다. 이것을 못하면 의사가 못된다고 여겼다. 지금 김정일은 철저한
비밀의 장막에 가려 있다. 그래도 한두번 텔레비전에 나타난 사진들로
다소나마 망진을 할 수 있다고 한의사들은 말한다. 그들에 의하면 그는
몹시 기가 빠져 있으며 장기에 이상이 있다. 당뇨병도 심한듯 하다는
것이다. 최근 사진에선 사뭇 혈색도 좋아진듯 하지만 눈이 초점을 잃
고 부기가 심하다. 북한의 권력서열 제2위인 오진우가 폐암 수술을
위해 파리에 갔다. 어쩌면 지금 북한은 꼭 태풍을 앞둔 고요함에 잠겨
있는지도 모른다. 북한이 어떻게 달라질지 우리는 그저 어설픈 망진을
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