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공사 2년반 지연/서울시 국감자료 2기지하철 1단계 개
통시기가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4차례에 걸쳐 2년6개월 정도 늦춰졌으
며, 이에따라 서울시가 추가 부담해야 하는 공사비는 총 3천8백여억원
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서울시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0년6월 지하철5호선 전구간과 7호선 및 8호선 일부구간이 포함된
2기지하철 1단계 착공 당시 토목공사 도급액은 1조1천6백억원이었으
나, 공사중 설계변경과 그에따른 공기연장으로 1조8천8백억원으로 7천
2백억원 증가했으며, 이중 당초 공기의 물가인상분 3천4백억원을 제외
한 3천8백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설계변
경과 작업량 증가에 따라 추가된 공사비는 2천8백여억원이며, 나머지
1천억원은 당초 계획됐던 완공시점인 93년6월 이후부터 최종 개통시기
로 확정된 95년 하반기까지 2년반동안 시가 부담해야 할 물가인상분이
다. 이처럼 공기가 자주 연장된 것은 잦은 설계변경과 그에따른 작업량
증가 때문으로, 공사구간에 대한 치밀한 사전조사없이 주먹구구로 공사
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전문가들은 "지하철공사에 앞서 지
질구조나 주변 교통현황 등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했으면 설계변경과 공
기연장을 줄여 이같은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