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0시52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3의1 브로드웨이극장(
대표 서정권.52) 5층 건물 3층에서 불이 나 극장으로 사용되는 3
~5층을 모두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을 처음 본 영사기사
권재근씨는 "오후 10시 45분쯤 마지막회 영화 상영이 끝난 뒤 3
층 휴게실 천장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불이 날 당시는 관람객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여서 다행히 인명 피해
는 없었다. 극장 3층 화장실에서 청소중이던 경비원 정홍진씨(63)
는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 긴급 출동한 고가사다리차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불로 건물전체 5백8평중 2백20평이 불에 탔다.
불은 3층 천장에서 스펀지로 된 방음벽을 타고 삽시간에 객석으로 번졌
으며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어 일대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
다. 경찰은 소방차 27대를 동원, 진화에 나섰으나 스펀지를 덧씌운
객석 등 내부에 인화성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는 경비원 정씨의 진술과 발
화당시 관객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전기합선으로 불똥이 먼지에 튀어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중이다
. 91년 7월 개관한 브로드웨이극장은 1층 매표소와 2-3층의 1
관, 4-5층의 2관, 2개의 극장으로 구성 돼 있으며, 각각 너에
게 나를 보낸다 에어 등을 상영하고 있다. 박종세-선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