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7일 독일유학중 북한 간첩에게 포섭돼 4차례에 걸쳐
입북, 북한의 지령을 받아 간첩활동을 해온 한병훈(31.독일 쾰른대
철학과 석사과정 수료) 박소형씨(30.독일 쾰른대 교육학과 석사과정
수료) 부부가 최근 자수해왔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한씨부부가 독
일 쾰른대에 유학중이던 87년 3월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공작지도원
김용무(57.한국국적의 독일 거주자)에게 포섭돼 한씨는 4차례, 부인
박씨는 3차례에 걸쳐 입북해 간첩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씨부부는
이후 북한으로부터 공작금 1만달러를 받은 뒤 귀국해 국내 군사기밀과
정치 경제 운동권 동향을 탐지 보고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 안기부는 그러나 이들 부부가 자수해온 점을 감안,기소유예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안기부는 이와관련, 성균관대 사학과
정현백교수(41.여), 숭실대 독어독문학과 김홍진교수(56), 서강
대 사회학과 윤여덕교수(48) 등 현직교수 3명과 독일 유학생 이태훈
씨(30) 등 4명을 지난 5일 연행해 조사했으나 "김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한 것은 사실이나 그가 간첩인 줄 전혀 몰랐다"는 이들의 진술에
따라 7일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교수 등 연행자들은 이
에대해 "안기부가 영장도 제시하지 않고 무고한 사람을 연행하고 압수수
색까지 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안기부는 독일 쾰른대 유
학중 간첩 김에게 포섭돼 입북한뒤 북한에 국내정세를 탐지-보고해온 혐
의로 안윤정(30.여.충남대 대학원생), 이상우씨(41.전도사) 등
2명을 이날 구속했다. 이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