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민주화" 명분 신뢰성에 먹칠/미 네이션지 폭로 미 중앙
정보국(CIA)은 아이티의 아리스티드 민선대통령이 미국으로 망명 직후
아리스티드에 반대하는 극우 폭력 집단인 FRAPH(아이티 전진 진보
전선)의 창설을 지원했다고 미국의 네이션지가 6일 폭로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이 단체를 이끌었던 엠마뉴엘 콘스탄트는 FRAPH 창설
지원을 주도한 CIA 관련자로 아이티 지국장인 패트릭 콜린스 대령을
직접 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는 최근 미국이 아이티에
대한 무력행사를 통해 자국에 망명중인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복귀시키며
대내외에 천명한 아이티의 민주주의를 위한 것 이라는 명분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특히 FRAPH는 최근 수년간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 테러와 고문, 살인을 일삼아온 것으로 밝혀져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있다는 미국외교정책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콘스탄트와 콜린스 대령이 반아리스티드 단체의 창설
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아리스티드의 망명 직후인 지난 91년9월로,
콘스탄트가 한때 CIA의 고용원이었다고 네이션지는 밝히고 있다.
콘스탄트는 CIA가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주의 세력을 견제
하기위해 이같은 단체창설을 지원했으며, 이후 아리스티드 지지세력에 대
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리스티
드 대통령이 축출 당시 콜린스 대령과 함께 아이티에 머물고있던 CIA
의 한 고위관리인 도날드 테리가 아이티군사령부 건물에 있었다고 주장했
다. 뿐만아니라 콘스탄트는 미정부가 지난 수년간 아이티 무장세력들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온 사실을 밝혀주는 문서들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
다. 콘스탄트의 이같은 주장은 아리스티드가 지난 80년대 극좌성향의
신부로 활동하면서 당시 아이티 군부를 지원하고있던 부시 행정부에 대
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점으로 미뤄 사실일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
인다. 콘스탄트는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오는 15일 복귀함에 따라,
단원들에게 그동안의 활동을 중단하고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지원하도록 독
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CIA의 한 대변인은 "CIA는 FRAPH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콘스탄트 장군의 주장이나 최근의 기자회견에 대
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으며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도 네이션지 보
도에 대해 "그같은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며 CIA의 개입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