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민주혁명의 생생한 현장르포 89년 동유럽 여러나라에서 국민
들의 민주화 열망이 폭발했다. 자유노조의 압승으로 동구 공산정권 몰락
의 전조를 알린 6월의 폴란드 자유경선, 헝가리혁명(1956년)을 주
도했다가 처형당한 임레 나지를 기리기 위해 같은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
에서 열렸던 장례식, 11월 베를린 장벽의 붕괴, 그에 뒤질세라 프라
하 벤첼광장에서 벌어진 체코슬로바키아인들의 민주화 시위. 이 책은
네개나라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사건을 통해 동유럽 민주화혁명이 어
떻게 진행됐는가를 생생하게 그리면서 공산주의 몰락 이후 동유럽의 운명
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보는 동유럽의 장래는 낙관적이지
만은 않다. 구소련 종속 체제 아래에서 잠복해 있던 민족-인종간 갈등
의 표출, 체제의 급격한 변화에서 오는 사회적 불안, 서유럽에 대한
상대적 빈곤감 등은 결코 간단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러나 저자는 동유럽 사람들이 역사적 수정을 거친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
로 (서)유럽으로 복귀하는 과정 속에서 이같은 문제는 서서히 풀릴 것
으로 전망한다. 독재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 제목 인민은 우리다 는 동독 정권을 붕괴시킨 라이프치히의 정
례 월요일 시가행진에서 시위 군중이 내건 구호였다. 연세대교수인 역자
의 베를린장벽 붕괴 현장체험기 등이 보록으로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