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탈피 "우리도 동등대우 받는다"/북 지도부 미국으로부터 인정 갈
망 "뉴욕=연합" 미뉴욕에서 발행되는 권위있는 주간지 뉴요커(New
Yorker)는 12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김정일체제가 당면한 딜레마
와 북한 주민들의 심리상태등에 관해 보도했다. 다음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던 뉴요커지의 이안 부루마기자가 쓴 방북기를 요약한 것이다. 편
집자주 북한 방문기간중 안내를 책임진 이종은()은 지난달 일 저녁
핵개발을 동결하면 북한을 인정하겠다고 미국이 동의했다는 제네바회담
뉴스에 대해 얘기하면서 흥분했다. 이는 북한 인민들이 이 소식에 매우
기뻐했다면서 그 이유는 "결국 우리가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은 고립속에 살아왔고 외부세계가 북한을
적대시하고 있다고 들어왔다. 이는 김일성주의의 근간이며 주체사상의 뿌
리라고 할 수 있다. 제도화된 편집증(편집증) 내지는 피해망상증이 없
다면 김부자독재체제는 존재이유를 상실케 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북한지도부는 외국 특히 미국으로부터 인정받기를 갈망하며 김정일은 북한
경제를 파탄에서 구하려면 외국의 투자와 교역에 대해 개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잡지들은 아프리카의 원
주민이나 중남미의 노동자 또는 중동지역의 농부들이 모두 기쁜 표정으로
김일성의 주체사상 어록을 읽고 있는 사진들을 담고 있다. 북한이 이
른바 지상낙원 을 외국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갈망은 끝이 없을 정도다
. 이같은 형태의 국제주의는 그들이 서방의 유수 언론에 돈을 지불하고
게재한 김일성찬양 사설과 같이 사기라고 할 수 있다. 김일성숭배는
공포감과 무지, 고립속에서 번창한 것이며 외부세계에 대한 진정한 개
방을 견뎌낼 수 없다. 그러나 최소한 비즈니스에 관한 한 북한이 조만
간 문호를 개방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 유럽의 비즈
니스맨들은 평양의 어두컴컴한 고려호텔내 바에 모여앉아 마치 세기에 조
선반도에 들어오려던 서양선박과도 같이 교역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한
영국인 기업인은 북한이 베트남 같이 급속도로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들이 핵폭탄을 만들려는 한가지 이유는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값싼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설령 핵폭탄을 보
유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바라는 그들 방식대로의 남북통일, 즉 모든 외
국군이 즉각 철수한 뒤 고려연방제를 설립하는 꿈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