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뜨거웠고 무더웠던 긴 여름철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이제 가을
의 문턱에 서 있다. 가을이 오면 고향과 옛 친구가 생각나고, 어머님
생각이 가슴을 메운다. 어머님이 이 세상을 떠나신지 1년6개월이 됐
다. 어느 하루 어머님 생각을 안한 날은 없지만 더 더욱 어머님이 그
리워지는 계절이다. 나이 오십이 넘어 겨우 철이 들어 어머님의 사랑
과 은혜를 헤아려 드리려 했으나 어머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고 속절없이
이 세상을 떠나셨다. 78세면 그리 적은 연세는 아니라고 위로해 주
는 분들이 있었으나 나에게는 결코 그렇지 않았다. 어머님들의 절대적
인 정성과 온전하신 사랑으로 우리 자식들은 존재하는 게 아닐까? 어머
님은 우리를 감싸주시는 영원한 대지이다. 어머님이 이 세상을 떠나가신
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지금도 어머님 생각만 하면 울고 또 운다
. 하늘나라에 계시는데 왜 그리도 보고파 하느냐고 누구는 묻는다. 하
늘나라에 가서 뵈올때까지 어머님이 그립고 보고플 뿐이다. 부모의 사랑
을 덮을만한 자식없고 스승의 은혜를 따를만한 제자없단 말이 있듯이 어
머님의 사랑은 참으로 놀랍고 위대하다.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을 해
드리는 것만이 효도가 아니라 참으로 큰 효도는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야기를 해드리고, 전화를 해드리고, 작은 정성의
표시를 해드리는 것이리라. 이렇게 능히 해 드릴수 있는 것을 못해
가슴아픈 사연으로 남아 있는 안타까움. 잘해드리고 싶어도 너무 먼 곳
에 계시는 어머님! 꿈속에서나 뵙고 적은 효성을 바치려한다. 그리고
어머님을 추억하며 작은 글들을 모으는 일을 시작하려한다. 광주YWCA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