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욕-공약남발로 불신 키워 "나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폴란드
대통령인 레흐 바웬사가 즐겨쓰는 말이다. 공산정권의 혹독한 탄압아
래 자유노조운동을 주도, 지난 89년 공산정권을 무너뜨렸고 90년 대
통령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던 그 이기에, 자신감의 피력은 어쩌면 당
연하다. 그러나 그 연승가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내년에 있을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할 위험에 직면해있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폴란드 국민들중 바웬사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생
각하고 있는 사람은 겨우 8%. 더욱 충격적인 것은 OBOP 국영T
V 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산정권이 무너지기까지 철권을
휘둘렀던 야루젤스키 전국가평의회 의장의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
7%가 찬성해준 반면, 바웬사의 현 정책에 대해서는 20%만이 찬성을
표했다. 야루젤스키보다도 못하다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 인 셈이
다. 폴란드 국민들은 바웬사의 권위주의적 태도와 지나친 권력욕, 지
키지 못할 약속의 남발에 분노하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폴란드가
제2의 일본 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 바웬사는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총리
주도하의 내각 결정에 너무 자주 거부권을 행사, 정국이 불안하다는 비
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 바웬사는 자신을 국민적 영웅 으로 여겼
던 국민들이 내년 대통령선거에도 계속 지지해줄 것으로 믿고있다. 관
측통들이 평하듯, 바웬사는 역경과 도전속에서 오히려 진가를 발휘해 왔
다. 따라서 여론조사결과가 어떠하든 그를 과소평가할수는 없다는 것이다
. 이용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