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묵자,노자와 장자,순자,맹자,한비자등 중국 사상의 대가들이 내
놓은 언설중에서 시와 음악등 미학에 걸친 부분만 따로 뽑아 그 사상적
의미를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중국 상해시 북단대학교수를 지내다 8
8년 타계했다. 그의 관점은 중국의 미학사를 당대의 역사적-사회적 상
황과의 연관 속에서 조명하는 것. "공자는 시 악 문학 등의 모든 예
술이 례에 종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학 예술은 미와 선, 문과
질, 언과 덕의 통일이며, 그 근본은 례라고 했다. 결국 그의 미학사
상은 례를 회복해야 한다는 그의 정치적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복고주의
적 사상이다." "실질을 먼저 행하고 꾸밈을 나중에 한다(선질이후문
)고 한 묵자의 미학사상은 일종의 소박한 유물주의적 견해지만 경험주의
경향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묵자는 전반적이고 절대적으로 심미
활동(문식)과 음악의 오락활동을 반대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매우 협소한
공리주의의 결함을 지니고 있다." "순자는 례를 인도와 천도를 포
괄하는 내용으로 보았다. 그래서 례에 부합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며,
미는 천도(자연의 법칙)와 인도(사회의 법칙)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양의 미학사와 미학이론을 다룬 책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동양의 전통사회에서 미학은 특별한 기예를 다루는
것에 멈추지 않고, 정치와 사회 그리고 인간의 존재론과 긴밀하게 연
계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박해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