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차장 역임 중앙당 지원없이 개가/고향 평창서 몰표 "당정책이
앞선것" 주장 "경륜있는 정치인을 물리치고 당선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나, 이 순간부터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무를 느낍니다." 영월
-평창에서 당선된 민자당 김기수당선자(58)는 처녀정치인 답지 않게
담담한 어조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시합격 뒤 경제부처에 잠시
몸담은뒤 경찰에 투신, 얼마전까지만해도 경찰청 차장을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 그는 6.25사변중인 14살 때 인민군의 습격으로 부친을
잃어 극심한 가난에 허덕였다. 중학교와 고교를 남보다 3년이나 늦게
고학으로 다녔다. 고교 재학중 수업료를 내지 못해 수차례 퇴학 위기
를 맞았으며, 두달 다니다가 한달 쉬는 식으로 3년 중 1년 반밖에
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서도 서울법대에 진학한 그는 도저히
학비를 댈 수 없어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생계유
지를 위해 조그만 회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수업은 거의 듣지 못하고 대
신 밤에 친구들 노트를 보며 자습으로 학점을 땄다고 한다. 그는 고향
인 평창에서 몰표가 나온 것에 대해 "인물이나 당의 정책이 다른 후보
보다 우수했기 때문이지 지역감정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어디까지나 과거같은 금권-관권 선거가 아니라 인물과 정
책본위 위주의 선거였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어려
웠던 점에 대해 그는 폭염 속에 현장을 다녀야 했던 것,중앙당 지원없
이 지구당의 자력으로 선거운동을 해야했던 것등 두가지를 들었다. 조용
하고 온화한 성품의 학자풍인 김당선자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며 지금도
틈만 나면 책을 놓지않는 노력가로 알려져 있다. 부인 이상호씨(52
)와 사이에 1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