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 정도 벗어났다"/전남대 교수단 분향소 충격 성명발표/
남총련 백여명 검거령 "광주=김민철기자" 전남대 구내 김일성 분향소
설치와 찬양유인물 제작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 및 안기부 합동수사본
부는 16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조선대 목포대
호남대 등에도 분향소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법원으로부터 압
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만간 이들 대학 구내에 경찰력을 투입, 수색
키로 했다.수사본부는 또 분향소 설치에 남총련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
다고 보고 전남대 총학생회장 진재영군(23.자원공4년) 등 남총련 핵
심간부 1백여명에 대한 검거전담반 을 편성, 이들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16일 오전 4시30분쯤 순천대에
2개중대 3백여명의 경찰력을 투입, 총학생회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
색을 벌여 김모군(19)등 31명을 연행하고 유인물과 각종 시위용품
3천2백여점을 압수했다.한편 전남대 최한선총장은 이날 오전 학-원장단
등 교수 30여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학생들의 김일성분향소 설치 등
학내 사태와 관련, 전남대 전체 교수일동 명의의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이 성명에서 "김일성분향소 보도는 우리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으며 학생운동의 근본을 의심케 하는 사건"이라며 "집단폭력화하는
최근 학생운동에 우려와 경악을 금치못한다"며 "이제 학생운동도 구태
를 벗고 시대의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대 교수들은 1
5일 각 단대별로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김일성향소 설치 등 최근 일련의
사태가 학생운동의 정도를 크게 벗어났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
비이성적이고 무분별한 학생운동은 적극 지도해나가기로 결의했다. 한
편 전남대 총학생회측은 이날도 김일성 분향소를 설치한 적이 없으며 문
제의 김일성 찬양-추도 유인물도 아는 바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으나
, 경찰은 "사진과 비디오 등 명백한 물증이 있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