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의 고통-자긍심 함께 담아 이번에는 갈 수 있을까. 남북 정
상회담합의로 인해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의 가슴이 또한번 설레고
있는 가운데 황해도 출신의 서예가 이수덕씨(68)가 시집 고향을 돌
려다우 (진현사간)를 펴냈다. 멍들었나 하늘이여 아리랑도 안들리나/한
숨소리 강풍되어 삼팔선을 날려보내/탄식낙루 한강되어 휴전선을 쓸어다우
/그립구나 황해도야 참아다우 수양산아 . 황해도 연백출신인 이씨는
고향의 역사와 풍속, 풍물 등을 4.4조의 시행들에 담아 한편의 이야
기시를 완성했다. 이씨의 이번 시집은 새댁으로 떠난 고향 칠십돼도
못가보니 라는 망향의 고통을 그릴 뿐 아니라 석전경우로 불릴만큼 부지
런한 황해도인들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도 보여준다. 떠나온 고향은 그
의 시행들을 통해 선명한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그 고향과 주변의 산하
에 깃들어 있는 설화도 그의 그리움을 북돋운다. 황해금강 장수산의
명산대찰 여전한가/속세근심 벗으라는 풍경소리 듣고 싶고/몽금포의 백사
장아 명사십리 뛰어달려/효녀심청 몸던진곳 인당수도 가고 싶다 . 이
시집의 시들은 이렇게 곡산, 축안, 신계, 서흥, 봉산, 황주, 재
령, 신천, 평산, 안악, 은율, 송화, 장연, 옹진, 벽성, 해주,
연백 등의 각 마을을 하나씩 노래하면서 고향을 돌려달라 고 부르짖
는다. 박해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