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경찰의 위상과 역할을 토론하는 세미나가 30일 오전 서울 지방경
찰청(청장 이기태) 주최로 서울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여경창설
주년을 맞아 여경들의 친목단체 서경회 (회장 김강자 경정. 서울
경찰청 민원실장)가 중심이 돼 열린 이날 문민시대와 여자경찰의 역
할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온 여경 4백여 명과, 경우부녀회 김희숙 회장
(대구 여자경찰서장 역임)등 선배 여경을 비롯, 모두 5백여 명이 참
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이기태 서울경찰청장은 "여자경찰관이 전국적으
로 1천2백명에 이를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 경찰의 중추로 활약이 더
욱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상안 경
찰대 교수는 "여경의 수는 적지 않게 늘어나고 있으나 업무면에서 문제
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경이 민원실, 행정지원업무, 경리업무,
면허업무 등에 집중 배치돼있고, 경찰의 주요 기능인 수사, 방범,
정보의 직무에 접할 기회는 아직도 적다는 것. 이교수는 이같은 문제
점을 보완하기 위해 "2천년까지는 공직할당제에 의해 여자경찰을 보호-
육성하고, 2천년 이후에는 제한경쟁을 거쳐 남녀간 완전경쟁체제로 가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