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크라코프시게토지역 일주상품 인기 요즘 폴란드의 고도 크라코
프시에선 쉰들러 리스트 투어 란 신종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쉰들러 리스트 가 흥행에 성공하자 영화의 배경
이 된 게토(유태인 거주지역)를 보러 오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상
대로 촬영현장을 돌며 영화속의 내용들을 상기시켜 주는 이색관광이 성업
중인 것. "지난 5월 쉰들러 투어 가 시작된 후 평일에는 마이크
로버스로 하루 2~3팀, 주말에는 5~6팀이 이용하고 있어요. 미국인
과 독일인들이 가장 많고, 서유럽과 아시아지역의 관광객들도 꽤 있어요
." 쉰들러 리스트 방문장소 란 간판을 내건 관광센터에서 만난 가이드
미하우 차르놈스키(경제학박사.변호사)의 설명이다. 관광객들은 1인당
17만즐로티(약8달러)를 내면 16인승 버스를 타고 2시간에 걸쳐
게토 지역의 촬영 현장과 그릇공장, 플라스조우 강제노동수용소로 이용된
도시남쪽의 세트장을 돌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게된다. 그밖에도 14세
기에 조성된 유태인 거주지역의 성마리교회, 기차역, 광장등의 유적지들
도 보게된다. 쉰들러 를 본 관객이라면 가이드의 영어해설을 들으
며 영화속의 장면과 촬영현장을 접목시키며 실감나는 관광을 즐길수 있다
. 나치가 게토에서 유태인들을 몰아낸 후 집안을 뒤져 가방을 던지던
공동주택의 발코니엔 한가롭게 빨래가 널려있고, 소녀가 숨어있던 계단에
서 끌려나가던 골목에도 정적만이 감돌았다. 유태인들이 게토에서 행진
하는 장면은 송신탑 때문에 거리 반대편에서만 찍었다는게 가이드의 설명
. 쉰들러가 말을 타고 시내를 굽어보던 언덕에선 실제로 크라코프시가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그릇 공장은 지금은 전
자제품 공장으로 변했는데, 나중 비서가 된 여성이 찾아와 쉰들러와 만
나던 정문 모습은 영화장면 그대로였다. 이처럼 죽음의 도시 로 연
상되던 크라코프의 게토지역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게된건 순전히 스필버그
의 공로. 그는 2차대전으로 황폐되긴 했지만 78년 유네스크에 의해
세계적인 유적지로 지정된 도시의 분위기를 십분 살려 영화를 완성했고,
그중 상당부분은 당시 실재했던 원래 장소를 사용했다. 영화도 잘만
만들면 촬영지도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음을 쉰들러 리스트 투
어 가 보여주고 있다. "크라코프(폴란드)=정중헌.문화2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