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이 텔레비전 광고에서 디스크 자키 라는 영어를 쓰면 최고
6개월의 금고형을 받는다. 국제회의에서 컴퓨터 라는 말을 쓰면 8백
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런 내용의 프랑스 말 사용법안 이 지난
달 프랑스 국민의회에서 가결되었다. 문화부장관은 법안을 제출하면서 설
명하기를 "프랑스어는 늘 국가적 과제였다. 이대로 나간다면 우리는 프
랑스어를 틀림없이 잃게 된다." 총리도 "프랑스어 수호는 프랑스의 미
래를 믿는 행동" 임을 강조했다. 이 법안이 이달중 상원을 통과하면
프랑스인들은 컴퓨터를 오르디나툴 이라 하고 디스크 자키 는 아
니마툴 (활기를 불어넣는 사람) 이라고 바꾸어 말해야 한다. 이 법안
은 신문 광고며 텔레비전 CF에서 모든 외래어를 불법화시키고 있다.
모든 계약서나 상품 설명서, 보증서, 기업 결산서들도 프랑스 말로만
작성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르 몽드 신문은 "잃어버린 영광에의 추억
에 지나지 않는다" 고 비판했다. 이 법안의 배경에는 유럽통합이 이뤄
지면 더욱 프랑스가 독자성을 잃게 되지 않겠느냐는 불안이 깔려 있다.
최근 영국의 한 보수계 하원 의원이 여기에 맞서 영국에서도 공식 석
상에서 프랑스 말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다.
이게 통과되면 영어사전속에까지 들어가 있는 앙코르 , 랑데부 ,
랑제리 까지도 못쓰게 된다. 때아닌 언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프랑스가 지켜야 하는 것은 프랑스를 사랑하고 프랑스 말을 쓰는 사람
들의 가치관과 희망이 아닌가. 허망한 언어 전쟁을 일으키지 말고 중등
국 프랑스의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르 몽드 신문의 논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