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인력 16명 동사무소도 없어 롯데백화점, 프라자호텔, 백남빌
딩 등 대형빌딩 33개가 밀집해있는 서울의 대표적 도심 소공동. 빌딩
지상층수 합계가 4백14층에 이르고 입주 회사와 단체가 5백개가 넘
는 비즈니스의 중심지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 50여만명, 바겐세일 기
간이나 주말에는 60만~70만명이 북적댄다. 이런 소공동에 주민등록
을 두고있는 상주인구 는 단 4명뿐이다. 선뜻 믿기지 않는 엄연한
사실이다.일상 행정수요가 적다보니 아예 동사무소조차 없어 이웃 북창동
사무소가 민원업무를 대신해줄 정도다. 이들 소공동 주민 의 신상명
세는 정씨 2명과 이씨, 구씨(여). 직업은 모두 건물 경비원이다.
이들중 이씨와 구씨는 별도 세대를 구성하고는 있지만 70대의 노부부다
. 정씨 2명은 지난 83년부터 79번지 K빌딩 1층 살림집에 살고
있다. 이씨와 구씨의 보금자리는 112번지에 나란히 있는 10층짜리
D빌딩과 6층짜리 K빌딩 옥상 가건물이다. 반면 소공동만을 전담하고
있는 소공파출소의 인력은 경찰 10명과 의경 2명, 방범원 4명 등
모두 16명. 경찰 2.5명당 주민 1명꼴이고, 의경과 방범원을 포
함하면 상주인구 1명에 치안인력이 4명이나 붙어있는 셈이다. 비슷한
도심인 부근 충무로2가파출소 관할(충무로1가, 2가일부) 상주인구 1
백7명, 을지로1가파출소(다-무교동 일부) 1백74명, 을지로2가파출
소(을지로2가동 등 6개동 일부) 7백96명, 명동파출소(명동1-2가
, 저동일부) 2천3백42명과 비교가 안된다. 물론 소공동파출소의 주
관심과 업무는 낮동안의 유동인구 에 쏠려있다. 이들에게 상주인구
4명은 전혀 말썽없는 좋은 주민 일 뿐이다. 서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