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협 "첫 이미지 중요" 처음에 시청자의 눈과 귀를 붙들지
못하면 실패다. 초기에 강렬한 이미지부터 심어라. 종합유선방송협
회(회장 김재기)의 대대적인 CATV 알리기 작전 이 시작됐다. 홍
보비만 무려 1백억원. 지난 16일자 조간신문 1면(혹은 2면)에 내
년 3월 방송시작을 알리는 통광고를 실으면서 홍보전의 포문을 연 협회
는 9월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멀티큐브를 제작, 서울역앞 대우빌딩에서
영상홍보를 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멀티큐브 화면의 크기
는 가로 120m, 세로 90m. 특별 주문-제작되는 이 화면을 통해
협회는 CATV의 영화-교양-음악 등 각 분야의 프로그램을 편집,
화려한 영상쇼를 펼칠 계획이다. 올 여름에는 전국의 피서지를 홍보의
마당으로 공략한다는 전략도 짜놓고 있다. 부산 해운대, 제주 중문단
지, 강릉 경포대 등 유명 해수욕장마다 CATV 홍보 풍선을 50만~
60만개씩 배포하고, 해수욕장에 CATV홍보관을 운영한다는 것. 가
을에는 한강변에 색색의 CATV 애드벌룬 을 띄워 방송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추석과 설에는 각 역과 톨게이트에서 귀성객들에게 CATV 안
내책자를 수백만부 나눠줄 계획이다. 교통이 막힐 때는 차안에서 CAT
V책자를 읽어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협회는 CATV 세미나,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국민들에게 CA TV가 무엇인지를 각인시
키는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처럼 협회가 홍보에 발벗고 나선 것
은 CA TV 방송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국민들의 이해정도가 높지 못
한데다, 사업자들의 준비상황도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는 상황
인식 때문. 또한 지난4월 김재기 전외환은행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내려는 협회의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1
백억원의 홍보예산 책정도 김회장이 협회 회원들의 완전한 이해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CATV는
프로그램공급자 방송국운영자 전송망사업자등 성격이 다른 3가지 부문에서
모두 70여개의 개별업체가 참여하기에 그들의 의견조정이 쉽지만은 않
은 실정. 따라서 협회의 공격적인 홍보가 앞으로 얼마나 큰 성공을 거
둘지는 미지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들만으로도 방송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진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