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통신 발달 옛말 된지 오래/ 시간내 출동 등 조치 구체화
지휘관 정위치, 통신축선상(축선상) 대기 . 군에 특별경계령 등
비상령이 내려질 때마다 약방의 감초 처럼 등장하던 용어다. 하지만
군의 굳건한 대비태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던 이들 용어들도 이젠 사라
질 운명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주말부터 이들 용어를 없애는 대신
, 각종 조치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작년말 이후 시한부 전
투준비태세 강화조치가 계속 취해진데다 대통령의 잇단 외국방문으로 특별
경계령이 여러차례 내려지자 이들 용어가 비현실적이라는 내부 지적이 더
욱 거세졌기 때문이다. 사실 이 용어들은 그동안 군 내부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우선 정위치 라는 말의 정의부터가 그렇다. 부
대안을 말하는지, 부대안 사무실을 일컫는지, 전투준비태세 검열을 위한
사단장의 예하부대 시찰도 정위치가 아닌지 . 통신축 선상 대기
도 첨단 통신장비의 발달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 돼버린 지 오래
다. 이 조치는 유사시 장교들을 부대로 즉각 소집할 수 있도록 숙소나
부대근처 등 전화연락이 닿는 곳을 벗어나지 말라는 것이 그 취지.
하지만 카폰, 핸드폰이 널리 보급돼 있는 시대에선 흘러간 옛노래 라
는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에따라 비상령 발동시 부
대내로 시간이내 출동 등 상황별로 조치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합참의 한 고위관계자는 "관념적이었던 이들 용어가 첨단통신 시
대에까지 그대로 살아남아 왔었다는 자체가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했
다. 유용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