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체험의 종교에세이 모음 27년째 재소자교화활동을 쉬지 않으
면서도 임란귀무덤영혼천도, 안중근의사유품반환운동 등에 동분서주하고 있
는 삼중스님의 에세이 모음. 평소 "재소자들의 죄업은 4천만 모두가
공범"이라며 국민 모두가 욕심 성냄 어리석음(탐진치)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종교에 관계없이 탐진치를 버린 성자
같은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테레사수녀가 방한했
을 때 "이 땅에서 가장 불행한 곳으로 데려다 주시오"라며 숙소로 잡
았던 대구시립희망원의 최소피아수녀. 비구니가 되려다가 불교계는 봉사하
는 일이 많지 않아 수녀가 되었다는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자 "하느님께 바칠 것이 없다"며 희망원을 떠났다. 경
주에 있는 양로원 나자레원의 이사장. 아버지가 일본인 손에 죽은 목사
다. 그러나 원수를 사랑하라 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옮겨 일
본노파 30여명을 돌보고 있다. "가장 어두운 곳을 향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이들을 보면서 구도의 힘을 얻는다"고 밝힌 저자는 풍부한 예
화와 구체적인 경험으로 "무엇이 참 종교이며, 무엇이 종교적인 삶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끌어낸다. 저자는 출간소감을 이렇게 털어놓
았다. "사찰 대웅전 뒷벽 심우도속의 착한 소년이 소를 찾아나선 마음
을 헤아려 글을 썼지만 얼마나 반영되었는지는 걱정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