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수요확대 감당못해 손길/중/"무기팔아 기름확보" 비난-경계/
일 중동의 석유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일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지난달 히라이와 가이시(평암외사) 일본 경단련회장은 소규모 사절
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가이시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탄
사람들은 일본 아랍석유회사 사장, 국제협력기구 사장, 경단련 사무총
장 등. 가이시회장은 중동의 석유를 노리는 중국을 의식, 회장자리를
내놓기 직전 서둘러 이 나들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
이남청 부총리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아랍에미리트연
합-예멘-카타르-이란 등 중동국가들을 한바퀴 돌았다. 중국이 최근 다
국적 석유회사를 거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직접 석유를 수입하기
로 결정한 것에서 이부총리의 순방목적을 엿볼 수 있다. 중-일 양국
이 중동석유를 놓고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 지난
해를 고비로 석유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돌아선 데 있다. 급속한 경제성
장이 엄청난 석유수요를 몰고온데다 중국 국내산유량의 40%(약 6천만
t)를 담당해온 대경유전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중국을
초조하게 만든 것은 산동성의 승리유전과 요령성의 료하유전의 산유량이
국내수요량을 따라잡기에 태부족이라는 사실. 더욱이 매장량 세계최대라는
서부변방의 타림유전은 실제 석유를 퍼올리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해 당장은 그림의 떡이다. 중국은 얼마전 북한으로 통하는 3개의
원유수송관 중 1개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사정을 꿰
뚫고 있는 일본은 중국이 중동에 무기를 팔아 이 지역 석유를 확보하려
한다며 잔뜩 경계하고 있다. 미쓰비시(삼릉)종합연구소 국제동향분석연구
센터는 지난 88~92년사이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약 8억달러(약
6천4백억원)어치의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보고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에 석유파동을 몰고 올 대변란이 생기지 않는 한 양국이 직접 충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석유가 매장된 서사군도의 영유
권을 놓고 중-일-동남아 각국간 전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시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