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회고전/동경 우수작품 50편 소개행사/런던서 10월 한
국감독 5인전 프랑스 파리에서 퐁피두센터 한국영화 회고전 이 열
린이후 세계 각국에서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들이 줄지어 마련되고 있
다. 지난해 10월20일부터 올해 2월21일까지 4개월간 계속된 이
회고전은 국제무대에 한국영화를 본격적으로 알린 빅이벤트. 이를 계기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한 것. 미국의 아시아소사이어티
는 오는 8월까지 서편제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한국영화 6편을 시
애틀 휴스턴 뉴욕등 8개도시에서 순회상영 중이고, 일본 동경의 삼백인
극장에서는 지난 4월9일부터 22일까지 한국의 우수 극영화 50편을
종합해 소개하는 한국영화의 전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 스위스의
비영리 영화단체인 시네 리브르는 바람불어 좋은 날 그들도 우리처
럼 남부군 등 10편의 한국영화를 오는 10월21일부터 95년 5월
까지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3국에서 순회상영하겠다고 나섰고, 캐
나다 국립필름보관소측은 퐁피두센터 회고전 출품작의 절반인 40여편을
오타와 토론토 몬트리올등 캐나다의 주요 도시에서 순회상영하고 싶다는
뜻을 알려왔다. 오는 10월엔 영국 런던서 한국감독 5인전 이 열
린다. 러시아 국영TV는 해외영화프로에 한국의 화제작 6편을 시리즈로
내보내기로 했다. 한편 공보처 해외공보관은 뉴욕 링컨센터와 손잡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퐁피두센터 한국영화제에 버금가는 규모의 링컨
센터 한국영화제 를 추진하고 있어 한국영화의 국제무대 진출 열기는 계
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열기는 퐁피두센터 회고전 이후 파리에서부터
일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영화배급사 레 그랑 필름 클라시크사는 회고
전 출품작중 14편의 배급권을 구입, 지난 2월16일부터 4월12일까
지 파리시내 2개 영화관에서 유료로 상영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중국의 북경 상해 장춘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한국
영화주간 행사를 통해 서편제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등 7편의 영화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상영됐다.
북경에서 한국영화가 상영된 것은 이것이 처음. 최근 해외에서의 이런
분위기에 결정적으로 불을 붙인 퐁피두센터 한국영화회고전 에 소개됐
던 작품은 무려 85편. 화제작 서편제 를 비롯해 물레야 티켓
꿈 등 우리 영화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이 영화들
은 총 3백50회가 상영됐고, 3만5천5백여명(주평균 1천9백70명)
의 관객을 동원했다. 퐁피두센터에서 주관했던 다른 영화제의 주당 평균
관람객 1천여명의 두배에 달하는 것이었다. 르몽드, 피가로등의 프
랑스 유력신문과 TV들도 잇따라 특집기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 및
한국영화의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중국 일본영화에 버금가는 관심을 고조시
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권혁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