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총학생회가 축제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한 하숙집아주머니 노래자
랑 이 하숙생 등 학생 5백여명의 응원 속에 13일 오후2시 공대옆마
당에서 열렸다. 명가수 후보자는 25명. 처음 무대에 오른 권영자
아줌마(47)는 망부석 을 불렀다. 박자와 반주를 무시했지만 가장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도무지 떨려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표정이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흰색 위생복을 입은 식
당아줌마 10여명이 화려한 춤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플
래카드까지 동원, 응원전을 폈다. "미나엄마 파이팅!", "알라뷰!
백의현!" 등 평범한 구호에서부터, "고모, 우리 자도 돼?"라는
청탁성구호 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청탁성 플래카드를 내건 학생들은
16번 김태자아줌마(54)의 식솔들인 사회사업학과학생들. "밤에 술
을 먹고 친구를 여럿 데려와도 야단맞지 않게 이 기회에 점수를 따두겠
다"는 속셈이었다. 그럼에도 김아줌마는 "우리집에는 이대생이 20명이
나 있어 시커먼 녀석들 이 집단으로 무단취침하면 그날 잠을 못이룬다
"고 일침을 놓았다. 이 아줌마는 응원에 힘입어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 이 행사를 마련한 총학생회의 한 간부학생은 "하숙집 아줌마들은
우리들에게 제2의 어머니인 셈이어서 노래잔치자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선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