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를 정해놓고 가족 모두의 건강을 관리하는 가정이 늘고있다. 집
에서 가까운 1차 진료기관(개인병원)의 의사에게 자기 집의 가족력,
체질적 특성, 병력 등을 등록, 식구들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풍
토가 확산되고 있다. 가정의는 환자 가족의 병력을 담은 화일과 가계도
등을 통해 한 가족을 돌본다. 컴퓨터 데이터 베이스 등을 만들어 가
족 단위 환자를 관리한다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신애 의원 유태욱 원
장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가족력이 있는 집안의 경우 꾸준히 건강
상태를 관찰해 질병을 예방 해줄 수 있는 가정 주치의가 더욱 필요하다
"고 말했다. 꼭 환자가 아니더라도 이같은 가계 병력을 확인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조심하며 관리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병
원, 여의도 성모병원, 경희의료원, 서울중앙병원 등 종합병원에서 운영
하는 평생건강관리 프로그램 가족 등록제 와 같은 가정건강관리 프
로그램도 이처럼 한 가족의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 의대
유태우교수(가정의학과)는 "요즘 일부 개인병원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정 주치의는 매우 바람직한 의료서비스이며, 미국 등 선진국에선
오래전에 일반화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백경
한씨(40.정와건축 설계사무소장)네는 8년째 집근처 정가정의학과 의원
정종태원장에게 가족 4명의 건강을 맡기고 있다. 매년 1회씩 백씨
부부는 종합건강진단을, 자녀 2명은 혈액검사를 받는 것은 기본이고,
간염백신이나 소아마비 주사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시기를 정원장
이 챙겨주기도 한다. 윤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