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투표서 근로자 81% 회사조정안 찬성 프랑스국영항공사인 에어프
랑스 근로자들이 회사의 구조재조정 계획에 찬성했다. 이 계획은 임금동
결-인원감축 등이 골자로, 회사와 근로자가 살아남기 위해선 이 두 가
지 방법 이외에 뾰족한 방도가 없다는 데 합의한 셈이다. 지난주 실
시된 사원투표에서 모두 81%의 근로자가 크리스티앙 블랑회장의 구조재
조정계획에 찬표를 던졌다. 이 계획은 물론 2백억프랑(2조8천억원)의
막대한 정부지원이 시작된다는 조건을 담고 있다. 이 투표에는 4만여
명의 사원중 84%가 참여했다. 이날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거의 모
든 언론들이 이 소식을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했다. 사원투표로 통과된
블랑계획 은 한마디로 오는97년까지 30%의 경비절감을 목표로 하
고 있다. 투표전 블랑회장과 베르나르 보송교통장관은 부결때 사임하겠다
는 배수진을 치고 있었다. 그 경우, 에어프랑스의 파산은 거의 정해진
코스였다. 93년 에어프랑스 적자액은 자그만치 75억 프랑, 부채
총액은 3백60억 프랑. 웬만한 나라의 1년예산을 빚으로 안고 있는
셈. 최근 몇달 동안 에어프랑스는 항공기연료를 구입하고 직원봉급을 지
출하기 위해 급전을 꾸어야 했을 정도이다. 따라서 이번 사원투표는
기사회생의 마지막 기회였다. 사원들도 자발적인 임금삭감에 찬성하지 않
을 수 없었다. 지난2월 1만4천여 사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1%가 "직장을 잃느니 차라리 봉급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 작년10월 이 회사근로자들은 창사 이래 최악이라는 노조파업을 감행
, 파리에 있는 샤를르 드골공항-오를리공항을 봉쇄했었다. 에어프랑스는
물론, 파리에 연결되는 거의 모든 외국항공사들이 1주일이상 발이 묶
였고, 대통령-총리 등 정치지도자들은 연일 비상회의를 거듭하다 결국
4천명감축안 을 철회하고 말았다. 발라뒤르정부의 항공사민영화계획에
제동이 걸렸고, 베르나르 아탈리 당시회장이 사임했다. 그후 마련된 두
번째 구조재조정계획에도 노동자의 힘 을 제외한 14개노조가 계속 반
대하자, 신임블랑회장이 총사원투표을 제안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