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다이앤 웨인스톡(52)여인은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에서 잡지 편집
인 겸 작가로, 또 환경보호운동가로 활약하는 맹렬여성. 그녀는 환경단
체인 시에라 클럽 회원들과 과테말라 농촌을 돌다가 현지 주민들로부터
몰매 를 맞고 지금 혼수상태에 있다.지난달 29일 과테말라 시티 동
북쪽 1백20마일 떨어진 산 크리스토발 베라파스 마을에 들렀을 때 8
살난 아들을 잃어버린 한 농부의 아내가 갑자기 웨인스톡에게 달려들어
"내 아들을 내 놓으라"며 머리를 쥐어 뜯고 때리기 시작했다. 그러
자 마을 주민 수백명이 합세해 몽둥이와 돌, 만도(중남미 원주민이 벌
채에 쓰는 칼)를 갖고 나와 그녀를 무차별 폭행했다.웨인스톡은 뇌의
손상이 워낙 심해 식물인간 이 될지도 모른다는 게 의사들의 얘기다.
얼마전에도 이 마을에서 다른 미국인과 스위스 화산학자가 주민들에게
맞은 적이 있었다.주민들이 외국인들을 집단공격 하는 것은 그들이 과
테말라 어린이들을 유괴해 장기이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
다. 이는 구소련의 KGB(비밀경찰)가 86년 주로 미국인과 이스라
엘인들이 제3세계 어린이를 몰래 데려가 장기이식에 이용하고 있다고 거
짓정보를 퍼뜨린 데서 발단이 됐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과테말라 전역
에 퍼졌다. 미국은 과테말라 군부가 내부 강권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언론을 동원, 어린이 납치설을 고의로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테말라는 미국인들이 어린이를 가장 많이 입양하는 9대국의
하나로 1만~4만달러 정도만 부모에게 주면 어린이를 합법적으로 입양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