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양악 어울린 "신명 한마당"/"문화행사 통해 이념 계승" 황
사바람 따갑던 60년 4월의 메마른 땅에 꽃잎처럼 풀풀 스러져간 4.
19의 젊은 넋들을 기리는 음악제가 열린다. 4.19이념을 실천하는
모임 인 4월회(회장 안동일.변호사)가 주최하는 4.19음악제 가
그것이다. 1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막오르는
이 음악제는 올해로 3회째. 그동안 애창가곡의 밤 (92년),
4월의 대합창 (93년)등 서양음악 중심으로 무대를 가져왔으나, 올해
는 국악의 해를 맞아 한국음악과 서양음악이 어울리는 신명의 한마당으로
꾸민다. 국악쪽에서는 이화여대 곽은아교수가 이끄는 서울가야금합주단
, 대금의 명인 이생강, 판소리 명창 오정숙씨, 서울시립풍무악패가 참
여한다. 연주곡은 황병기씨가 작곡한 침향무 대금산조 와 판소리
춘향가 , 풍물놀이 진혼굿 . 특히 이생강씨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
모리 자진모리 등 다양한 우리 가락을 선보인다. 양악부문서는 남성성
악가 43명으로 구성된 서울남성합창단, 테너 임웅균,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피아니스트 김준차씨등 정상의 연주자들이 출연, 러시아민요
칼린카 , 칠레아의 페데리코의 탄식 ,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등을 각각 들려준다. 4월회는 60년 당시 학생운동의 주역들과
이념적 계승자들이 모여 민주화정신을 잇고 발전시킴으로써 점진적인 사회
개선을 추구하는 모임. 91년 4.19 30주년을 맞아 창립됐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 중견 3백57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전환
기의 모색 등 시리즈 심포지엄과 정례토론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화
와 인간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 계간회보를 발간하고, 도서출판사
4월회 를 통해 중국 흑룡강대 웅영오교수가 쓴 새중국의 황금시대
, 회원들의 글모음인 4월의 소리 어떤 대화 등을 펴내기도
했다. 안동일회장은 "4.19정신은 현대사의 굴곡을 겪으며 차츰 빛
바래져가는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대중적인 문화행사를 통해 고결한
이념을 깨우치자는 뜻에서 해마다 음악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문의 (733)0419. 김룡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