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낮12시50분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부활절특별미사를
집전하던 김수환추기경(73)이 정신질환자의 습격을 받아 미사가 잠시
중단됐다. 이날 낮12시부터 시작된 미사의 성찬예식이 진행되던 중
현관을 통해 입장한 김영환씨(45.노동)가 우측통로를 걸어 제단 뒤
로 접근, 김추기경의 뒷덜미를 잡고 목을 조르다 신도들에 의해 붙잡혀
서울 중부경찰서로 넘겨졌다. 신도 김회문씨(31)는 "방송 중계팀
사이로 누군가 걸어나가 방송국 직원인 줄 알고 의심없이 지켜봤는데 갑
자기 제대(제대)로 접근, 김추기경의 목을 졸라 뒤쫓아가 제지했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이 과정에서 바닥에 넘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추기경이 괴한의 공격을받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 소동
으로 미사가 1분가량 중단됐으나 김추기경이 "별일 아니니 동요하지 말
라"며 미사 집전을 계속, 오후 1시15분쯤 미사는 정상적으로 끝났다
. 김추기경은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으나 목에 가벼운 멍이 들고 넘
어질 때 충격을 받은 듯 미사가 끝난 후 바로 사제관에서 휴식을 취했
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70년 군입대 후 정신질환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막노동을 하면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근로자합숙소에서 숙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차학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