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지시여부 수사/불국사측서 호텔비 결제 조계사 폭력사태를 수
사중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서울경찰청형사부장)는 2일 폭력배들의
투숙비를 불국사 법인 신용카드로 결제한 박도오스님(42.전분황사주지
)이 총무원 규정부 무성스님(31.속명 김영철)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청진동 서울호텔의 객실 예약을 부탁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번 사건이
총무원의 인력동원과 불국사의 자금지원을 통해 이루어진 조직적인 범행
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날 검거한 불
국사 주지 종원스님(58)과 박스님을 대상으로 불국사측이 폭력조직에게
자금을 지원하게 된 경위와 불국사측의 자금지원 과정에서 총무원측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관련, 시민들의 제
보를 토대로 경기도 파주의 폭력조직 광희파 조직원이었던 임모씨(2
7) 등 3명을 연행, 이번 폭력사태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철야조사했다
. 경찰은 또 파주 보광사 이모씨(42)와 나모씨(50)가 현장에서
목격됐으며 이들이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로 활약해왔다는 제보에 따라
파주에 형사들을 파견, 수배에 나섰다. 경찰은 또 현장사진 분석 결과
괴청년중 한 사람이 조직폭력배 박모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의 연
고지를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투숙비 대납 사실이 표
면화되자 종원스님이 신용카드 대금 결제용지를 뒤늦게 찾아가려 했으며,
1일 오전 승려 1명이 서울호텔에 숙박비 5백만원을 현금으로 납부한
것과 관련, 이 현금이 총무원에서 조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사태당시의 비디오 화면을 통해 폭력배
들의 활동지역이 서울 영등포, 경기 광명시, 경남 울산 등 다양한 것
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 폭력배의 동원과정에서 또다른 승려들이 개입했
을 것으로 보고 불국사 S스님, 대구 운덕사 S스님 등의 행적을 추
적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스님은 서울호텔에서 투숙하고 있던 지
난 28일 오후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의 상좌인 무성스님으로부터
바쁘니 방 몇개만 예약해 달라 는 전화를 받고 대신 객실예약을 해줬으
며 무성스님 대신 대금결제를 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박기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