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제조 흔적 조기감지 이상땐 경보/파이낸셜타임스 보도 "파리=
김광일기자" 북한 핵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정보관리들은
한반도 상공에 떠있는 군사위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
5일 보도했다. 미국 위성들이 특히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 핵시설
은 5메가w급 핵원자로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이 신문은 "원자로로부터
열발생이 계속 감지되는 한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하고 있는 것은 아니
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사용후 연료로부터 핵무기 제조용 플
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일단 원자로의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하는데
이때 미군사위성이 원자로의 냉각현상을 감지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이는 물론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고 미위성이 유의할만한 냉각현상을 감지했다고 했을 때부터 북한이 핵무
기를 제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수개월 남짓이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손을 쓰기엔 너무 늦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최근 2년동안
핵무기 확산을 방지할 목적으로 이에 관계되는 위성들을 끊임없이 개발
해왔으며 전적으로 신세대에 해당하는 첨단위성 기술은 어떤 나라가 핵무
기 개발계획을 진행중인지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미국은 한때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위성을 개발했으나 지금은 핵탄두가 제조되는 단계부터 이
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수준으로 넘어와 있다. 이는 미
국의 스타 워즈 개념이 바뀐 것으로 미인공위성 기술은 우주에 방패
를 설치한다는 기존전략에서 지상의 핵무기 확산 자체를 감지하는 네트워
크를 구축하고 그를 위한 위성을 궤도에 띄우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즉
핵확산 감시위성망 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현재 미국이 성공을 거두
고 있는 핵 조기경보 기술 은 단순히 고감도 카메라 혹은 원거리 조
절 감지기 수준을 훨씬 넘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95년
까지 1억 달러의 개발비가 투입될 이 기술은 일종의 다중 스펙트럼
감지기 로 볼 수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설명했다. 이 위성은 플
루토늄을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적 잔존물, 원자로에서 발생
하는 특징적인 열변화 등을 감지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핵물질이 이동
되기 이전에 이러한 변화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
요하다. 미국은 또 좀더 민감한 경보신호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위성기
술을 개발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밝히고 있다. 예를들어 동위원소
원심분리에서 발생하는 전자 신호, 핵 폐기물 저장탱크 주변에서 발생하
는 식물군의 파괴상태와 범위 등을 감지하는 위성기술이다. 식물군의 파
괴를 감시하는 아이디어는 원래 환경감시용 위성기술에서 빌려온 것이다.
아울러 일부 실험실에서는 핵폭탄 제조 시설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연기나
분진 등을 레이저 빔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러한 기술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엄격한 비밀에 싸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뉴멕시코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실험실에서 핵확산감지 프로그램을 책
임지고 있는 로버트 스칼레트씨는 "우리 일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 상대
가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고 우리가 하는 일이 더욱 힘들어 진다는 것이
무엇보다 염려되는 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러
나 이러한 모든 기술이 아무리 정교하다고 해도 지상에서 실시되는 핵사
찰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지 북한이 핵사
찰을 놓고 쥐와 고양이 놀이를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이같은
위성기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