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며 오고싶었다"/"문화충격있지만 따뜻" 20년전 프랑스로 입
양돼갔던 소녀가 자원봉사자로 서울에 돌아와 YWCA에서 일하고있다.
카렌 라트리쉬씨(26.여). 입양 서류에 오른 이름은 최화자다. "철
들면서부터 줄곧 오고 싶었습니다. 저를 거부했던 고국이지만 한국출신이
라는게 자랑스러워요. 어려서부터 양부모님이 한국에 대해 계속 얘기해주
고 한국 식당에도 자주 데려가셨어요." 카렌씨는 생후 5개월때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파출소 부근에서 발견돼 가락동의 한 고아원에 맡겨
졌다. 다섯살되던 1973년 홀트아동복지회의 주선으로 프랑스 남부 리
옹 인근 생샤몽에 사는 회사원 라트리쉬 부부 가정에 입양된 그는 92
년 대학을 졸업한 뒤 ICYE의 소개로 서울에 왔다. "한국 사람
들은 남들 앞에서 발표하기를 수줍어해요. 여성은 특히 더한데, 될 수
있는 대로 남들 앞에 나서지 않는게 좋다고 교육받아서 그런 것같아
안타까워요." 서울 Y 강남, 노원지부에서 프랑스어 강좌를 맡고 있
고 25일부터는 연희지부에서도 가르치게 된 그는 "여성이 무시당하고
보호받지 못하는데 문화적 충격이 적지않았지만 지금은 따뜻한 마음씨를
알게됐다"고 말한다. 6월초 프랑스로 돌아가는 그는 "경찰과 입양기관
을 통해 부모를 찾아보았으나 아직 반가운 소식이 없다"고 했다. 최준
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