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26년만에 재입학 허용 통일혁명당(통혁당) 사건 관련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2명의 제적생이 26년만에 서울대에 복학했다.
서울대는 15일 지난 68년 통혁당사건으로 인해 제적됐던 경제학과 6
0학번 박성준씨(53)와 정치학과 66학번 박모씨(48)의 재입학을
허용, 이들이 등록을 마치고 현재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철의원(민주당)등 민청학련 관계자들이나 장기표씨 등 각종
시국사건관련자들의 재입학 허용과는 달리 당시 정부당국이 지하간첩단사건
으로 공식규정했을 뿐만 아니라 사법부도 이를 받아들인 사건 관련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대는 그동안 4차례에 걸친 특례 재입학조치로
도 재입학이 허용될 수 없었던 73년 이전 제적자에게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해 학칙중 재입학제한 조항을 지난 해에 개정,
이번에 두 박씨 등의 재입학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11년간
복역 후 신학공부를 해온 박성준씨는 서울대에서 남은 한 학기를 마치
는 대로 신학대학원에 진학, 목회자의 길을 걸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
다. 실명을 밝히지 말기를 요청한 또다른 박씨는 3년 복역후 20여년
간 개인사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대의 재입학 허용조치
는 정부측에서 교육부를 통해 서울대측에 제의,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으
며, 처음 서울대측은 이에 난색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기기
자 통혁당사건 제3공화국 당시인 68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대
규모 대남간첩단 사건. 중앙정보부는 "김종태를 정점으로 한 통일혁명당
이 북한노동당의 실질적인 재남지하당으로 70년대 무장봉기를 노려 청
맥회 학사주점 등 서클을 거점으로 암약하다 일망타진됐다"고 발표
했다. 이 사건과 관련, 1백58명이 검거돼 그중 73명이 검찰에 송
치됐으며, 김종태-이문규 등 5명은 사형선고를 받아 4명이 집행되고
1명은 20년복역후 출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