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테러 상존 민병대해체 시급/핵심회피 오슬로협정 수정해야
이스라엘이 유태인 정착촌의 주민들을 무장해제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이츠하크 라빈총리의 그같은 제의를 아라파트 PLO의장이 무의미하다
고 한데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 라빈총리가 제의한 것은 헤브론 학
살사건의 원인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으로 들끓는 분노를 무마하
기 위한 눈가림에 불과하다. 그의 제의에는 헤브론 학살사건의 재발을
막고 분쟁의 원인을 제거할 조치가 하나도 없다. 분쟁의 원인은 팔레
스타인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무장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출현한다는
데 있다. 문제는 한 줌의 극단주의자들이 아니다. 그것은 법의 2중
잣대에서 비롯된 긴장감에 원인이 있다.2중 잣대는 유태인 정착민들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적용되는 관대함의 차이다. 이는 극단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한 유
태인들은 어떠한 설명 책임을 지거나 처벌을 당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법위에 존재한다고 느끼고 있다. 만일 팔레스타인 사람이 폭력
혐의로 기소됐다면 가족들이 살고 있는 그의 집은 불도저로 갈아엎어졌을
것이다. 헤브론 학살사건은 느닷없이 일어난 사건이 아니며 팔레스타
인 사람들이 공격적인 유태인들로부터 매일 당하는 고통이다. 오랫동안
정착지의 유태인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살해해 왔으며 우리는 줄곧
그들의 폭력을 경고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많은 사례들이 있다. 나블루스에서 이곳 라
말라까지 오는 길에 내 동료는 미쳐 날뛰는 유태인들에 의해 자동차가
박살이 났다. 그의 딸은 충격으로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한번은 팔레
스타인 고등학생 하나가 납치돼 고문끝에 숨진 사건이 라말라에서 발생했
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해자에게 최소한의 형을 선고했다. 팔레스타인
시장들을 암살하려한 지하조직은 사면을 받았다. 라빈정권하에서 신젤출신
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한 유태인은 단 1년간의 징역을 살고 나왔다.
그것도 주말마다 집에서 휴가를 즐기며. 점령지의 특징대로 우리는 오
랫동안 유태인들의 폭력테러하에서 살아왔다. 극단주의자들은 오슬로 협정
이 발표된 이후 더욱 요란하고 더욱 활동적으로 돌변했다. 나 자신도
기관총으로 무장한 카흐 조직원들에게 두 번이나 공격당했다. 알다시피
카흐는 헤브론학살을 자행한 골드스타인이 속해있는 극단주의자들 조직이다
. 라빈총리는 먼저 유태인 정착민들의 자영군대인 민병대 를 해체해
야 한다. 그런 다음 정착민들의 무장을 불법화해야 하며 이들의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 사람들
도 자위수단으로 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세번째로 라빈총리는 팔레스타
인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핵심지역의 정착촌을 철거하기 시작해야 한다.
헤브론시 근처의 정착민촌부터 이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조치들
만이 라빈총리가 유태인 정착민들의 폭력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줄 것이다. 라빈총리는 오슬로 협정에 정착촌문제가
포함돼있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이 협정은 신성한 그 무엇이 아니며 결점
도 많다. 오슬로협정은 어떠한 경우라도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 협정은 정착민들의 안전, 정착민들에게 필요한 땅, 정착민들을
위한 군의 보호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의 보호, 팔
레스타인인들을 위한 땅에 대한 문제를 도외시한 채로 라빈총리는 지금
모든 것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가. 나는 헤브론사건이 문
제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기를 희망한다. 즉 우리가 평화를 원한다면 중
요한 것은 협정원칙의 기술적인 뉘앙스가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다. 만일
협정 전체를 안으로부터 깨지게 만들만한 중요한 결점이 현실적으로 드
러났다면 속차리고 솔직하게 이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펼쳐놓는 것이 최선
의 길이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협정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지지는 P
LO의 입지와 함께 완전히 사그라질 것이다. 지지는 이미 약화돼 있다
. 지도력의 강화는 유권자들의 인기에서 나온다. 인기가 시들면 권위가
사라지고 지도자들은 협상내용을 지켜나갈 수가 없게 된다."LA타임스
신디케이트=조선일보특약.여시동기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