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설 미비 전기배선도 엉망/대도시 검사담당자 35% 무자격
감사원은 2일,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 4개 도시의 대형 건축물 중
4백74곳의 화재 방지 관리 실태에 관한 표본 조사에서 전체의 64
.5%인 3백6곳의 방화 관리 실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
다. 특히 백화점 극장 병원 등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대형 건물들의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전기 배선 등이 불량해 대형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또 무자격자가
소방 검사를 담당하고 소방검사 대상과 기준이 불합리해 방화 관리가 제
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서울시와 5개
직할시의 소방 검사 담당자 2백90명중 73명이 법정 자격이 없는 무
자격자로 조사됐으며 소방 검사 대상 건물도 건축물의 용도 구조 설비등
을 고려하지 않은채 시설규모만을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
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에 의해 소방 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지적받은
대형 건물은 삼성 대우 아시아나항공 선경 빌딩과, 국도극장 화양극장
등 대형극장, 백병원 한양대-이화여대 병원 등 종합병원들, 리버사이드
호텔 등이다. 서울 종로의 파고다 1관등 15개 소극장이 관람석을
너무 많이 설치, 통로가 비좁아져 화재시 대형 인명 피해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고, 유흥업소도 카바레 객석및 무대 벽에 가연성 내
장재를 사용하는등 조사 대상의 66.6%가 화재 위험을 안고있는 것으
로 지적됐다. 대형 복합 건물들의 경우도 서울 사당동 태평 데파트의
옥내 소화전및 스프링클러 가압 수송 장치 압력이 낮아 작동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1백52개 점검 대상 건물중 70.
3%인 1백7개소의 방화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래 시장
상가도 서울 창신시장에서는 프로판 가스를 옥내에 보관하거나 고무 배
관을 사용하면서 용기 보호 설비및 가스 누설 자동 차단 장치를 설치하
지 않는등 전체 83개 시장 상가중 72.2%에 해당되는 60개소에서
1백25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감사원은 적발된 건물들에 대해
관할 시장에게 시정을 통보했고, 불합리한 방화관리 대상 건물의 선정
기준과 소방 검사 횟수등은 현실에 맞게 재조정 해 줄 것을 내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