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치마 아줌마" 이제는 옛말/알뜰 멋내기 시간-노력 안아껴/차밍
스쿨 수강-아이쇼핑 센스유지 미시 패션 새용어로 요즘 패션디자
이너들 사이에 미시(missy) 라는 용어가흔하게 등장한다. 주부들
이 미스처럼 입는다는 뜻이다. 신세대주부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때
주부라는 위치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다. 초미니스커트, 반바지, 청바
지 등 활동적이고 파격적인 의상도 무난하게 소화한다. 몸매를 가리는
바지나 월남치마, 홈드레스를 주로 입던 어머니세대와는 다르다. 교복자
율화 영향으로 중-고등학생시절부터 멋내기에 민감했던 이들은 결혼후에도
나만의 패션감각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들은 생활규모에 따라 옷을
사들이고 잘 활용할줄 아는 세대, 알뜰코디네이션파이기도 하다. 두아
들을 둔 박은숙씨(30.수원시 권선구 구운동)는 이웃주부들에게 멋쟁이
로 통한다. "비싼 옷은 거의 없어요. 특별한 자리가 아니면 청바지를
주로 입고, 티셔츠와 캐주얼재킷, 가죽점퍼 등을 그때그때 조화시킵니
다. 대담한 귀고리를 좋아하기때문에 더 튀어보이나봐요." 그는 계절이
바뀔때면 남대문시장에서 남편과 아이들, 자기 옷을 산다. "모두 합
해 10만원안팎 듭니다. 수트보다는 단품으로 사는 것이 코디네이션하기
쉽고 돈도 덜 들지요." 좀 고급옷을 살때는 백화점 바겐세일이나 재
고품세일을 이용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청바지에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운동화, 미니스커트와 재킷을 입을때는 통굽구두를 즐겨 신는다. "아
이를 웬만큼 키워놓으니 새삼 내모습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후줄근하게
보이는게 싫어 지난해 차밍스쿨에서 옷입기 강의도 들었습니다. 유명패션
가를 다니며 옷을 봐뒀다 도매시장에서 유행에 뒤지지는 않으면서 특이한
디자인을 고릅니다." 그의 알뜰 멋내기 비법은 센스와 노력이라고 했
다. 모두 아마 코디네이터 이씨(3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도 재
킷에 미니스커트나 반바지, 청바지를 때에 따라 바꿔입는 코디네이션파다
. 청바지가 두개, 반바지가 7개, 미니스커트가 5~6개 있다. 재킷
은 검정, 베이지, 아이보리, 하늘색, 흰색으로 따로 갖춰둬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있다. "결혼전에 입던 옷들을 계속 입어요. 옷을 살때
는 갖고있는 옷과 맞춰입을 수있는 것을 고르지요." 그는 장식이 많은
것보다는 깔끔한 디자인의 옷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보세옷집에서 재미
있는 모양의 티셔츠를 1만원내외에 살 때가 많고 청바지는 한가지 상표
를 계속 산다. 고급정장을 사더라도 50만원을 넘지는 않는다고 그는
말한다. 이들은 집안에서는 몸에 꼭붙는 타이츠나 반바지에 헐렁한 셔츠
로 더 경쾌하게 입는다고 말한다. (주)데코 아나 카프리 의 김혜
진디자인실장은 "요즘 주부들은 목적과 장소에 따라 자신을 연출하는 패
션안목이 높다"고 말한다. 아나 카프리의 경우 25세를 주연령층으로
디자인하는데 소비자층은 24세에서 45세까지 걸쳐있다는 것. 소비자들
이 옷을 선택할 때 미-기혼의 구분은 거의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각자
자신의 개성을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
선주기자 끝